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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유동성 대신 수익제고 선택 유동성비율 하락했지만 운영자산이익률 대형사 중 최고

안영훈 기자공개 2013-09-09 09:36:3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2012 회계연도 리스크 경영실태평가(RAAS) 유동성 비율 관리 부문에서 국내 8개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취약' 판정을 받았다.

유동성 비율이 RAAS에 미치는 영향도가 극히 적어, 유동성 비율 관리 대신 수익성 제고 등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결과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높은 4.69%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 유동성 비율 변동성 최고… 대형 손보사, 관리 부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유동성 비율이 93.9%로 취약 판정을 받은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9월 유동성 비율은 118.7%로,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

국내 손보사 중 RAAS 종합평가 등급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동부화재도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유동성 비율이 120%를 기록했지만 현대해상과 유동성 비율 관리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동부화재의 경우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6월엔 유동성 비율이 22.67%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4월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 본격 도입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8분기 동안 현대해상은 5차례, 동부화재는 2차례 유동성 비율이 RAAS 평가 3등급(보통 판정) 기준선 100%를 밑돌았다.

유동성비율

평균지급보험금 대비 유동성 자산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유동성 비율의 변동성이 이처럼 큰 이유는 회사가 언제든지 전략적 판단에 맞춰 유동성 자산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유동성 자산을 늘릴 경우 작게는 투자영업, 크게는 RBC비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으로 뱅크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보험사는 장기 산업이란 특성으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오히려 지난해 부실화된 그린손해보험의 경우 부실 직전 유동성 비율이 500%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비율의 RAAS 평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 보험업법상 유동성 비율은 자회사 소유 요건(100% 이상)으로 명시돼 있어 유동성 비율 제외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대신 금융감독원은 유동성 비율, 유동성리스크 비율, 수지차 비율 등 3개 항목으로 이뤄진 유동성리스크 관리 부문이 전체 RAAS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를 5%로 제한하고 있다.

◇ '적자' 롯데·'충당금 추가적립' 한화, 영업이익률 관리 필요

RAAS 수익성 부문의 세부 평가항목인 영업이익률 리스크 관리 부분에선 한화손해보험(-0.3%)과 롯데손해보험(-1.2%)이 취약 판정을 받았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1년간 회사가 향후 위험에 대비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비상위험준비금 등을 제외하고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실제 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롯데손해보험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 관리 취약 판정을 받았다.

반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손익계산서상으로 2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률이 -0.3%를 기록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향후 위험에 대비해 당기순이익을 초과하는 359억 원의 대손충당금·비상위험준비금 추가적립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직전 1년간의 당기손익에 따라 변동하는 지표로, 어느 한 시점의 대한 평가보다는 누적적인 평가결과 추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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