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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울고, 포스코플랜텍은 웃었다 두산은 산은 지원 불구 미배정...포스코플랜텍 공모액 2배 넘는 주문 들어와

이승연 기자공개 2013-09-13 11:54:01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0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인 두산은 울었다. 산업은행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일부 미배정을 피하지 못했다.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금리가 너무 낮았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한 신용등급 A-의 포스코플랜텍은 웃었다. 공모 예정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두산, 産銀 후광에도 불구하고 …밴드 상단 보다 높게 발행금리 결정

두산(A+)은 지난 5일 대표주관사인 산업은행·현대증권과 함께 5년 만기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금리는 국고 5년+ 89~99bp으로 제시됐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날인 지난 달 30일 기준 4.05~4.15. 산의 개별 민평 금리인 4.20%보다 5bp 낮았다.

대표주관사인 산업은행이 발행 물량의 40%를 인수하기로 한 터라 남은 600억 원의 수요만 확보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수요예측 결과를 열어 보니 3개 기관이 희망금리 상단에 450억 원을 신청한 게 전부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산이 제시한 금리는 산업은행이 아니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금리였다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두산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대부분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신규 회사채에 프리미엄을 주고 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은 결국, 가산금리를 2bp 높인 101bp(4.32%)로 결정했다. 미배정을 소화해야 하는 주관사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은행 차입금 상환, 물품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두산

◇합병 후 첫 회사채 발행…'포스코 후광 + 체질 개선' 효과 톡톡

포스코플랜텍(A-, 옛 성진지오텍) 회사채의 공동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2년물 500억 원, 3년물 5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공모액의 2배 수준인 208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2년물에는 희망금리 안에 102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3년물에도 금리 밴드 내에 96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날 트랜치별 희망금리를 A-등급 민평 금리에 맞췄다.

포스코플랜텍은 2010년 포스코 계열 편입 후 포스코, 포스코건설 등 관계사 물량이 다소 늘어면서 계열 매출 비중이 연 5%에서 40%로 크게 확대됐다. 흡수합병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등 재무안정성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포스코그룹 내 E&C계열사와의 공동영업을 통한 사업 경쟁력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2년물의 높은 투자수요를 감안해 발행 규모를 기존 500억 원에서 520억 원으로 늘리는 대신 3년물을 480억 원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연 4.5~5.2%에 달하는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쓰인다.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가 3.67%, 3.94%로 확정되면서 조달 비용을 낮추는 호재도 누리게 됐다.

포스코플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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