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내수 부진 중국법인에서 메운다 국내 법인 매출액은 12% 감소...중국 법인 5개사 전체 성장 이끌어
양정우 기자공개 2013-09-23 10:13:3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3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우하이텍이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생산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을 중국에서 만회하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의 국내 법인 실적을 보여주는 별도기준 매출액은 올 들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468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5350억 원보다 12% 줄었다. 영업이익도 149억 원으로 25% 감소했다.
하지만 계열사를 합친 연결기준 매출은 오히려 성장했다. 북경성우차과기유한공사 등 중국 법인 5개사가 모두 몸집을 키우며 전체 실적을 이끈 덕분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5642억 원을 기록, 1조 5159억 원에서 3% 늘었다.
국내 법인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주요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범퍼 레일(Bumper Rail) 등은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창원 공장에 납품하는 물량이 있기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국내 생산량은 상반기 92만 7351대로, 전년 동기 99만 5794대보다 6.9% 감소했다. 주말 특근 거부가 시작됐던 지난 3월에는 생산량(14만 2895대)이 전년 동기(18만 208대)보다 20.7% 급감했다. 기아차도 역시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 때문에 상반기 국내 생산량(81만 5928대)이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반면 중국 법인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법인을 등에 업고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북경성우차과기유한공사는 상반기 매출액이 3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2987억 원)보다 21% 늘었고, 신규 법인인 연태성우기차부건유한공사 등도 서서히 실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과 해외에서 양 축을 이루는 유럽 체코 법인(체코성우S.R.O)의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매출액은 411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반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1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유럽 법인에서 생산하는 모델 6종이 완전 변경되면서, 부품 개발·불량률 해소 등을 위한 비용 지출이 늘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모델 변경과 관련해 추가로 지출해야 할 비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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