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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전지 양극재 증설 가속 2차전지 소재 자회사 '포스코ESM' 양극재 1800톤 증설

강철 기자공개 2013-09-24 10:32:3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7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2차 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2차전지를 중심으로 비철강 부문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의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ESM은 지난 13일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라인의 증설을 결정했다. 내년 5월까지 130억 원을 투자해 월 150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한 제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ESM의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5000톤을 넘게된다.

포스코ESM은 전방산업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에 대한 대응과 판매량 확대를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전력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맞춰 소재 및 부품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증설자금은 설립 자본금과 주거래은행에서의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

포스코ESM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연산 1800톤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했다. 포스코ESM은 지난해 12월 총 85억 원을 투입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리튬망간옥사이드(LMO) 등 양극화물질 생산라인의 증설을 시작했다.

포스코ESM 관계자는 "주요 고객인 LG화학과 해외 2차전지 업체를 중심으로 양극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엘앤에프 등 양극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포스코ESM은 포스코와 보광그룹 2차전지 계열사인 휘닉스소재가 양극재 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 경북 구미에 설립한 합자법인(JV)이다. 포스코가 니켈, 망간, 코발트 등 원재료를 조달하고 휘닉스소재가 제조기술을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하는 형태다. 휘닉스소재는 설립 당시 구미 공장과 기술력을 현물출자했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에너지, 종합소재 등 비철강 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철강 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필요성이 증대됐다.

2차전지의 경우 원재료 조달에서 소재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0년 포스코켐텍을 통해 LS엠트론의 2차전지 음극재 사업부를 인수했고, 2011년에는 볼리비아, 칠레 등 해외 리튬광산 개발에 착수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6월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연산 600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생산능력을 연산 3000톤으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지난해 휘닉스소재와 포스코ESM을 설립하면서 양극재 및 금속계 음극재 등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생산 능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핵심 소재를 조립하는 2차전지 완제품 시장은 LG화학, 삼성SDI 등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진출이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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