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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 디지탈아리아 엑시트 착수 CRC통해 투자한지 7년 만에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권일운 기자공개 2013-09-26 15:04:1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5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디지탈아리아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다. 구조조정펀드(CRC)를 통해 디지탈아리아의 전신인 김종학프로덕션에 투자한지 7년 만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자회사 UTC앤컴퍼니와 유티씨기업구조조정7호조합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디지탈아리아 지분 32.12%를 지트리1호조합에 매각한다. 거래 규모는 100억 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최근 시장가 대비 약 10% 할증된 3138원을 적용했다.

지트리1호조합은 UTC인베스트먼트 측에 계약금 10억 원을 지불한 상태다. 이후 11월 13일로 예정된 디지탈아리아의 주주총회를 통해 지트리1호조합 측 임원이 선임되고 잔금 90억 원이 납입되면 거래는 최종 완료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에 자신들이 운용하고 있는 CRC인 유티씨기업구조조정7호조합 보유 지분을 우선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펀드 만기가 당초 약정된 기간보다 1년 이상 길어진 까닭에 하루빨리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출자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UT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UTC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은 일부만 매각한다. 인수자인 지트리1호조합이 조달해 놓은 100억 원에 거래 지분량을 맞춰야 한 까닭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잔여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물론 장내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트리1호조합이 디지탈아리아 인수 거래를 완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티모이앤엠 인수 과정에서 대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당한 전례가 있었던 까닭이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를 역임한 적 있는 인사 등 복수의 개인투자자들이 모여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지트리1호조합은 민법상 조합으로 법인의 성격은 갖지 못한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간 디지탈아리아 인수 의사를 드러낸 곳은 많았지만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심이 들 경우에는 거부해 왔다"면서 "지트리1호조합은 업무적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업계 인사를 통해 평판을 확인해 본 결과 믿을만 한 곳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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