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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2위 따돌리며 건재함 과시 ING생명·웅진케미칼 클로징 따라 연간 순위 요동 예상

박시진 기자공개 2013-10-01 16:05:58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2위권으로부터 자리를 위협받던 삼일PwC가 올 3분기 M&A 회계자문 시장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젠텍배 인수 자문, 제일모직의 노바엘이디(NOVALED) 인수자문 등 굵직한 딜을 클로징시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건수로는 삼정KPMG(13건)보다 1건 앞설 뿐이지만, 금액으로는 1조 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금액점유율 44.57%, 조정점유율 35.83%로 선두자리를 굳혔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3년 3분기 리그테이블(누적 기준)에 따르면 삼일PwC는 완료기준 1위(금액 3조4480억2500만 원), 삼정KPMG는 2조5837만9900만 원의 금액으로 2위를 나타냈다. 딜로이트안진은 3위로 9412억9700만 원에 그쳤다. 3분기 딜로이트안진이 약진하는 듯 했으나, 지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2위 삼정KPMG와 자문 금액 격차가 무려 1조6000억 원에 달했다

삼일PwC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독일계 디스플레이 소재기업 노바엘이디 구주 90%를 사들인 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 반만에 클로징시켰다. 대우조선해양SMC의 매각을 주관하며, 우협으로 선정된 썬시멘트와 10일만에 SPA체결과 동시에 잔금납부까지 끝내며 거침없이 딜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삼정KPMG는 이번 분기 한솔제지의 유럽 감열지 유통업체 샤데스 인수, 삼성전자의 해외 디지털레코딩 업체 Boxee 인수 회계자문 등 3건의 딜을 클로징시키는 데 그쳤다.

하지만 연말까지 ING생명보험(1조8000억 원) 인수, 웅진케미칼(4300억 원) 인수 클로징 여부에 따라 회계자문 1위, 2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연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두 딜의 인수자문을 맡아 발표 기준 3조4971만6400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조정점유율도 40.68%에 달했다. 두 딜이 연내 종료될 경우 삼정KPMG는 실적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삼일PwC가 마무리를 앞둔 딜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360억 원),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등 미들캡 사이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발표기준 3위(금액 785억 원)에 그쳤다. 4분기 굵직한 딜을 따내지 않는 이상, 삼정KPMG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딜로이트안진 역시 상반기 부진을 딛고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세 달 동안 총 6건, 5000억 원이 넘는 자문을 따내 조정점유율 39.64%로 3분기 기준 2위를 나타냈다. 딜로이트안진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할리스를 인수한 딜부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52.56%를 사들인 인수 자문 자리까지 주요한 PEF 딜을 꿰찼다.

이로써 딜로이트안진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 듯 보였으나, 선두권인 삼일PwC와 삼정KPMG의 벽을 쉽게 넘지는 못했다. 금융자문에 집중한 탓에 회계자문이 비교적 취약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자문 완료기준으로는 딜로이트안진이 3위로, 삼일PwC(7위), 삼정KPMG(8위)보다 앞선 결과를 나타냈다.

3분기

빅4 회계법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언스트앤영은 3분기에도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3분기 태양시티건설(730억 원)의 인수자문 한 건만을 클로징시켜 완료기준 4위에 올랐다. 그러나 3위인 딜로이트안진과는 6000억 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조정점유율도 7.48%로 5위인 지성회계법인(4.09%)와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지성회계법인, 정일회계법인 등 로컬회계법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데 비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내지 못했다. 3분기 추가된 실적은 바른회계법인이 파인테크닉스의 스마트폰 외장 케이스 제조업체 에이치케이하이텍 인수한 딜과 동서회계법인이 동명길광 인수 자문을 따낸 딜이 전부였다. 딜 가뭄이 지속되며, 로컬회계법인들 역시 대형회계법인들에 밀려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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