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해외사업 주춤 '고민되네' 올들어 해외 일감찾기 고전..매출 부진 가속화 우려
최욱 기자공개 2013-10-24 08:34:44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0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들어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해외 수주액이 9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44억 달러의 수주고를 확보하며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포스코건설의 수주 부진이 뼈아픈 이유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해외사업 매출 부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몇 년 동안 중남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올해 들어 해외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 3분기 누적 해외수주 9억 달러..일감 끊긴 중남미 시장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따낸 수주액은 8억9000만 달러(약 9480억 원)다. 올해 들어 계약한 신규 프로젝트가 11건이나 됐지만 규모가 큰 대형사업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수주실적 면에서 업계 최고 성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 급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1년 사상 최대 규모인 해외수주 68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4억 달러의 해외 일감을 따냈다. 지난 2년 동안 해외에서만 112억 달러(약 12조 원)의 수주고를 확보한 셈이다.
해외 수주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09년 말 기준 해외 수주잔고는 4조 8355억 원에 그쳤지만 2010년 말에는 9조 272억 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잔고는 2011년 말 11조 2182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조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주력 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 눈에 띄는 대형사업 발주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중남미 지역에서 따낸 신규 프로젝트 규모는 54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남미 지역 수주가 2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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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감소에 해외사업 매출 부진 가속화?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해외 수주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개별 기준) 3조 9169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에 불과했다. 작년 해외 매출 비중은 34.1%였다.
해외사업 거점인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사업 성과가 부진한 것이 해외 매출 비중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남미에서 올린 매출(1387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53.1%나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동남아시아에서 올린 매출 역시 316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7.9% 줄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남미 지역의 주요 에너지 플랜트 사업들이 준공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랜트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주실적이 워낙 좋다 보니 올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해 보이는 것"이라며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비롯해 9조 원이 넘는 공사잔량이 남아 있어 당장 심각한 매출 감소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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