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TF 원년 멤버 '명예회복 나섰다' [ETF 하우스 분석] ① 한국투자신탁운용

이대종 기자공개 2013-11-05 14:13:2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1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2년 국내 ETF 시장 개설의 원년 멤버다. ETF 시장에서 회사명을 10년 넘게 유지한 곳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다. 그간 ETF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충분했지만 ETF 상품성을 의심하며 한동안 시장을 외면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전략을 수정, 킨덱스200과 중국본토CSI300 등으로 기반을 다지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순자산총액 규모도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올라서며 사활이 걸린 업계 3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ETF 원년멤버, 4년 넘게 시장 외면…킨덱스200·중국본토CSI300으로 부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 개설시 상장시켰던 상품은 코덱스50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자산운용사별 종목명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또 다른 원년멤버인 삼성투자신탁운용(현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200을 상장시켰다.

코덱스 브랜드명의 공유는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삼성자산운용의 독점 브랜드로 자리를 잡게된다. 코덱스50이 연간 월평균 거래량이 10만좌가 되지 못해 지난 2004년 초 상장폐지됐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시장을 외면했고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라는 브랜드 업계 1위를 확고히 지켰다.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킨덱스200과 킨덱스 성장대형F15 등을 상장시킨 지난 2008년 9월이었다. 그 해 10월 국내 전체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3조 7739억 원이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대비 3.8%에 불과한 1448억 원 규모였다.

반전의 계기는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킨덱스200이 마련했다. 운용기간이 길었던 우리자산운용의 코세프200보다도 자금유입 속도가 빨랐다. 올해 1월에는 순자산총액이 6655억 원을 기록하며 코세프200과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지난 30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 421억 원이고,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82%와 10.14%, 설정일 이후는 51.73%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에 상장된 킨덱스중국본토CSI300은 3위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개인의 직접 투자가 불가능했던 중국 A주를 펀드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새로운 투자활로를 개척한 것이다. 시장은 그 해 신규로 상장된 29개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일평균거래량(36억 1000만 원)을 나타내며 주목했다. 순자산총액은 991억 원,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8.16%를 나타내고 있다.

clip20131031154931

◇ 합성 ETF 비중, 30%까지 확대될 것…"합성 ETF 상품개발 주력"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8월 킨덱스 합성-미국리츠부동산와 킨덱스 합성-선진국하이일드 등 2개의 합성 ETF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장했다. 오랜 준비 끝에 '1호 ETF'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외부의 평가는 신통찮은 편이다. 1년 전만하더라도 높은 관심을 받던 미국 하이일드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관망세로 돌아섰고 설정 당시 300억 원이었던 순자산총액도 절반 이하로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ETF는 단기트레이드용이 아닌 장기적 자산배분의 틀이 그 역할인만큼 몇 달 간의 성과를 두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100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합성 ETF의 점유율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유럽은 합성 ETF의 비중이 전체 대비 40%, 싱가포르는 76%, 일본 역시 17% 정도인 걸 감안하면 성장성은 충분하다"면서 "업계에서는 합성 ETF의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잇따라 합성 ETF를 상장시키고 있는만큼 관련 상품의 라인업 완비를 더욱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