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내 저비용 항공시장 손익분기점 돌파 [에어아시아 한국진출①]항공기 200대 도입해 극동아시아 진출 본격화..'한류열풍'으로 수익성 확보

이윤정 기자공개 2013-11-11 11:13:21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5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LC)인 에어아시아의 한국 법인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국내 저비용 항공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며 국내 진출을 타진해 온 에어아시아의 노력이 이제 그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에어아시아의 진출로 국내 저비용항공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가 계속 문을 두드린 국내 시장에 대한 매력이 주목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한국법인 설립을 위해 기관투자가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투자를 결정하는 등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유치가 순항하고 있다.

◇ 에어아시아, 동남아시아 기반으로 극동아시아 확장

에어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동아시아 20개국 이상을 연결하는 150여개의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탑승객 수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극동아시아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까닭에 한국, 중국, 일본을 운행하는 노선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신설한데 이어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 등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에어버스 A320 기종을 60여대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A320기종 200대를 신규 주문했다. 이는 170억 달러 규모로 항공기 구매 단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새 기종이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에어아시아는 이와 맞물려 적극적으로 신규 노선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에어아시아는 극동아시아 시장이 전략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사업 확대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한-중-일을 잇는다고 가정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한국은 출발지로서 매우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방한 관광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법인 설립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국제 직항 노선 취항이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 韓 저비용항공 시장 꾸준히 성장…흑자 실현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이 스스로 확장하며 이미 큰 규모를 형성했다는 점도 에어아시아의 국내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LCC 이용객 수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국내선의 경우 LCC분담률이 2008년 9.7%에서 2013년 상반기에는 47.8%까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친 여객 수 기준 LCC 분담률이 올해 상반기 기준 21%를 기록하고 있다.

clip20131105100935
출처:한국신용평가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선 시장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라며 "특히 제주도 취항 노선은 아시아 저비용항공 업계에서 가장 '핫'한 노선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이중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진에어와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이다. 할인 경쟁을 비롯해 마케팅에 상당한 비용을 쏟아 부었지만, 시장 성장세는 늘어나는 비용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업게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도 조만간 순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역시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의 수익성이 입증되는 시점을 기다려 왔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을 취항지로 삼아오긴 했지만, 한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비용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아시아 정도 되는 덩치를 가진 회사라면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기회를 엿보고 있었고 이제 그 시점이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