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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포스텍 IT에서 돌파구 찾나 [SI 리포트] 과거 인수의향 전달, 잠재후보 급부상..'내부거래 해소' 활용 가능

김장환 기자공개 2013-11-08 10:38:0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추진 중인 포스텍 IT 부문 분할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LG CNS가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과거 STX가 실시한 포스텍 IT 부문 매각 사전 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인수 의향을 표명한 기업 중 한 곳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과거 STX그룹이 포스텍 IT 부문 분할 매각을 위해 실시한 사전 태핑 과정에서 "매각시 인수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텍 IT 부문이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조선·해양에 특화된 사업을 벌여왔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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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경제민주화 바람에 따른 공공부문 입찰 제한이 시작되면서 사업군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삼성SDS, SK C&C와 함께 소위 SI업계 '빅3'로 불려왔던 곳이었지만 지난 몇 년간 수익성 면에서는 유독 '된서리'를 맞았다. 올해 상반기 LG CNS는 96억 원대 영업손실과 12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공공부문 입찰 제한은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을 더욱 늘리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 931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3777억 원을 내부 일감을 통해 거둬들였다. 내부거래비중이 40.6%로 전년 동기 37.9%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SI 업종에 대한 규제가 심화된 상황인 만큼,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 확대는 큰 부담이 됐다. 그나마 규제 제외대상으로 선정된 해외 계열과의 매출거래도 장기간 현지사업 실패가 이어지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LG CNS의 16개 해외 종속법인 중 순이익을 낸 곳은 5개사에 그쳤다.

결국 LG CNS가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조속히 벗어나기에 가장 수월한 해법으로 인수·합병(M&A)이 꼽혀왔다. 다수의 외부 거래선을 확보한 동종업체를 인수하게 되면 내부거래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수익성 역시 확보할 수 있다. 포스텍 IT 부문의 강력한 인수 대상자로 LG CNS가 주목을 끄는 이유다.

LG CNS의 현재 재무상태를 봤을 때 포스텍 IT 부문 인수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여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현재 채권단에서 생각하고 있는 포스텍 IT 부문 매각가는 최소 900억 원 선이며 매각 과정에서 가격이 더욱 오를 여지도 있다. 인수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LG CNS가 그만큼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는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외부에서 인수자금을 전액 조달하더라도 LG CNS의 재무구조에 큰 악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LG CNS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532억 원에 불과하고 차입금은 3989억 원이다. 부채는 8843억 원, 자본은 624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41.6%다. 현재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텍 IT 부문 인수자금을 외부에서 모두 끌어온다고 봐도, 부채비율은 156%대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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