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직후 기관 자금 1000억 원을 끌어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한 대신자산운용의 롱숏 헤지펀드가 슈퍼리치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강남PB센터는 지난 7일부터 지점 고액자산가(VVIP)들을 대상으로 대신자산운용의 3호 헤지펀드(대신 에버그린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판매, 3일 만에 100억 원 가량을 모집했다. 사모펀드인 점을 감안해 투자자수는 10명으로 제한했다. 한 명당 평균 10억 원씩 투자한 셈이다.
이번 상품은 하나은행 중에서도 강남PB센터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강남PB센터가 자발적으로 대신자산운용에 펀드 판매를 제안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특히 대형 펀드들의 수익률은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한 달간 브레인자산운용은 2개 펀드 모두 7%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고, 삼성자산운용은 5개 펀드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경우 법적으로 최소 5억 원부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VVIP PB센터 단위로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최근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덕에 투자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주식 매매차익이 비과세라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강화된 데다 절세상품까지 줄어들고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가 고액자산가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강남PB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를 찾는 고액자산가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헤지펀드 외에도 다양한 사모 형태의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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