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 세컨더리펀드 GP경쟁률 낮은 이유는? 운용 인력 배치 문제, 코넥스 주식 투자 부담 등 지적
김경은 기자공개 2013-11-25 10:05:2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2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펀드 출자 공고가 쏟아지면서 막바지에 출자 공고를 띄운 성장사다리 '세컨더리펀드' 위탁 운용사(GP) 선정 작업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맞았다.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지난 21일 성장사다리 2차 출자사업인 세컨더리펀드에 9개 조합(펀드)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서를 제출한 GP(업무집행사원)는 솔인베스트, 송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먼트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CJ창업투자,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최종 2개 조합을 선정하며, 각 성장사다리펀드 출자금액은 500억 원으로 총 1000억 원이 조성된다.
최근 벤처출자 사업 콘테스트(contest)에서 두 자리 수의 벤처캐피탈들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이다. 국민연금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8개사 선정)에서는 40곳이, 우정사업본부(4개사 선정)는 20곳, 성장사다리 스타트업펀드(5개사 선정)는 30곳이 출자 제안서를 접수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는 최근 다양한 앵커 출자자(LP)들이 벤처출자 사업에 뛰어들면서 벤처캐피탈들의 운용 인력 배치가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성장사디리 스타트업펀드, 정책금융공사 등 이미 앵커 자금 출자를 확정 받은 대다수 벤처캐피탈들이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컨더리펀드에 출자 제안서를 제출한 곳들을 보면 올해 한 군데도 펀딩을 받지 못하거나 기존 세컨더리펀드 투자를 대부분 소진한 곳들"이라며 "올해 출자 사업이 쏟아지면서 이미 출자를 확정 받은 펀드에 인력을 배치, 추가 인력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장사다리 세컨더리펀드는 주목적 투자대상(결성액의 60% 의무투자) 중 하나로 '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이 발행한 주식'이 추가돼, 운용제약이 더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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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기존에 조성된 펀드들은 조합 운용 규약에서 상장된 주식(유통주) 투자를 사실상 금지해 놓고있어 KVF(한국벤처투자조합) 방식의 펀드 결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창업투자회사도 투자 제약이 적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투자가 가능하나 아직 법 개정 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법인 투자를 제외한 기존 투자 방식으로 의무투자 비율을 달성해도 무방하지만, 정책적 성격의 펀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금융당국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기조에 어느 정도 부응해야 하지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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