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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 아시아 롱숏 헤지펀드에 기관 러브콜 내달께 자금유치 예정…내년 기존 10개국+인도·일본 추가 편입

신민규 기자공개 2013-11-27 09:45:07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5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정후 2년째 기관자금 유입이 없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아시아 롱숏 헤지펀드에 기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중에 해외물을 편입한 펀드 자체가 극소수인 상황에서 유일하게 장기 레코드를 쌓은 펀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아시아 롱숏 헤지펀드인 신한BNPP명장아시아엑스재팬주식롱숏전문사모자투자신탁은 내달께 주요 공적기관의 자금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알렉스 모우 담당 매니저는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기관투자가와 미팅을 갖고 세부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물을 편입한 한국형 헤지펀드들은 출범 2년차인 최근 설정이 진행되기 시작했고 기존에 나왔던 펀드들은 청산되거나 수익률이 부진한 상태에 빠져있다.

삼성 5호 헤지펀드가 아시아 롱숏전략으로 지난 8월에 설정됐고 우리자산운용 2호 헤지펀드도 해외채 롱숏전략으로 지난 5월에 설정돼 이제 막 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설정 1년 이상된 펀드의 경우 중국, 일본 등의 주식을 편입해서 높은 성과를 냈던 한화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가 최근 들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KDB자산운용의 글로벌매크로 전략 펀드는 성과부진으로 청산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 역시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당시인 2011년 12월 220억 원 규모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자금유입이 없었다. 작년말 기준 설정후 수익률이 -6.51%로 부진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초기 해외주식을 대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적은 인력 역시 7개 국가의 유니버스를 커버하기에 부족했다. 높은 성과를 예상하고 투자했던 종목이 예상과 다르게 흐르면서 성과에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성과는 올해들어 반전했다. 연초후 수익률이 지난 10월말 기준 17.82%를 기록했고 설정후 수익률 역시 10.16%로 플러스 전환했다. 펀드 변동성 역시 6~7% 수준으로 아시아 주식을 담는 헤지펀드들이 25%대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에 비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노출도(Gross Exposure, 주식매수+주식공매도/순자산)는 90%로 롱 포지션에 60%, 숏 포지션에 30%를 가져갔다. 총 노출도는 매니저가 주식시장을 밝게 볼수록 상승한다. 아시아 국가의 소비재 종목에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

알렉스 모우 매니저는 내년에 아시아 롱숏전략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롱포지션에서 수익이 많았다면 내년에는 숏포지션에서의 수익을 더 강화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부족했던 리서치 인력을 충원하고 기존 10개국 주식에서 나아가 일본과 인도 주식을 추가로 편입하기로 했다. 일본과 인도의 경우 숏포지션을 활용하기 유리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펀드는 그동안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한국 주식에 롱숏전략 방식으로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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