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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바벨 ETF, 장·단기채 금리차가 핵심 국고채10년·통안1년물로 지수구성…금리차 좁아지면 수익, 반대면 손실

이대종 기자공개 2013-12-09 11:36:52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6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장기채와 단기채의 금리 차를 활용한 '한화 아리랑 바벨 상장지수펀드(ETF)'(이하 아리랑 바벨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아리랑 바벨 ETF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 가지 채권에 집중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조는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두 채권의 금리가 좁아지면 수익이 발생하지만 벌어지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벨형 투자전략은 흔히 3·5년물인 중기채를 제외한 1년물인 단기채와 10년물인 장기채를 보유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금리가 상승할 때 장기채의 손실을 단기채의 상환자금으로 상쇄하고 금리가 떨어질 때는 단기채 상환 자금의 낮은 재투자율로 장기채의 수익을 보상하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이용되는 바벨처럼 손잡이는 좁고, 가장자리에 있는 철제원반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벨형이라고 이름 붙였다.

아리랑 바벨 ETF는 이 전략을 상품 구조에 녹였다. 기초지수로 활용할 'KAP ARIRANG Barbell Index'를 살펴보면 지수 구성이 통안채 1년물 이내 2종목과 국고채 10년물 1종목으로 이뤄졌다.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장·단기채의 금리 차가 발생하는 구조인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ETF의 종목구성을 국고채 10년물을 33%, 통안채 1년물 이내 2종목을 각각 33%씩 나머지 1% 내외는 현금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금리변동이 거의 없는 단기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장중변동이 심한 장기채를 통해 초과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리랑 바벨 ETF는 금리차이가 좁아지는 구간에서 일반 국고채 ETF와 비교해 더 나은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4월부터 10월 사이 금리가 좁아지는 '커브 플래트닝' 구간에서는 바벨형의 경우 8%의 수익률이 나타났지만 국고채 ETF는 7.18%를 기록했던 것이다.

반면 금리가 벌어지는 구간에서는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부터 한 달간 금리가 벌어졌던 '커브 스티프닝' 구간에서 국고채 ETF의 수익률은 -5.24%였던 반면 바벨형으로 수익을 체크한 결과 -7.97%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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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은 당분간 금리 차이 구간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시행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가 내년 기정사실화되고 이에 따른 대외변수가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라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저금리 및 저변동성의 고착화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금리 방향성 위주의 수익획득 전략만으로는 성과제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바벨형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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