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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백화점 업계 3위 자리 넘보나 백화점·아울렛 매장 46곳...지방 틈새시장 공격 확장

신수아 기자공개 2013-12-13 09:23: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1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잇따른 영토 확장으로 백화점 상위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점포 인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성산업의 거제백화점 인수를 추진하는 등 추가 출점이 예상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하 '이랜드')은 3분기 말 기준 총 13개의 NC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인수한 동아백화점 5개 점포까지 감안한다면 총 18개의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을 각각 9개,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울렛 등 운영 중인 모든 점포를 포함한다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 점포를 개발하는 등 꾸준히 출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매장 29개, 패션몰인 영플라자 2개 그리고 프리미엄 아울렛 8개를 운영 중이며 신세계는 총 12개의 백화점(광주센세계 및 위탁 운영중인 충청점 포함)과 3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총 15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 에 김포 아울렛의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가 매장수에서 업계 상위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극적인 출점 전략에서 비롯된다. 이랜드는 올 한 해 현대백화점의 대구 송원점을 비롯해 갤러리아 백화점의 동백점까지 인수했으며, 최근 3년간 총 8개의 백화점을 추가 출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둔화된 상권 등 비교적 낙후된 점포를 인수해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상권을 변화시켰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 상권 등을 적극적으로 물색하다보니 경쟁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는 매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디큐브거제백화점 인수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랜드는 호남권에 광주점·순천점·전주점 총 3곳의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향해 온 백화점 업계의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이랜드의 출점 전략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정된 시장 내 주요 입지에는 이미 백화점이 모두 자리하고 있어 백화점 출점은 '제로썸' 게임에 가깝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업태의 성장률은 꾸준히 쪼그라들고 있다. 2011년 11.36%이던 백화점의 성장률은 2012년 5.53%, 2013년 3분기에는 2.77%까지 줄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소비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백화점의 성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랜드는 아룰렛과 백화점 채널을 균형 있게 보유하고 있는데다 프리미엄 이미지보다는 중저가의 제품을 폭 넓게 취급하고 있어 지역 상권에 진입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각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롯데쇼핑이 45%, 신세계가 20.4%, 현대백화점이 19.3%로 나타났다. 상위 3개의 업체가 사실상 과점을 이룬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랜드는 가격 친화적인 이미지를 토대로 아울렛과 백화점 투트렉(Two-track)전략을 구사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는 최근까지 지방권을 중심으로 출점 점포를 물색해왔다"며 "사실상 이익이 많이 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출점을 통한 규모의 경제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백화점 업계의 고급 이미지를 쫓아가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 적극적인 사세 확장을 통해 볼륨을 키워 온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부문 2012년 연간 매출액은 2012년 1조891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1조4199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5%이상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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