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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이천일아울렛 중계·분당점 되산다 9년만에 재매입...매매가 최소 2000억 넘을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3-09-30 10:14:51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7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가 지난 2004년 싱가포르투자청(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 GIC) 산하 부동산투자회사인 GIC RE(Real Estate Pte Ltd)에게 매각했던 이천일아울렛 중계점과 분당점을 되사들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GIC RE로부터 이천일아울렛 중계점과 분당점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매각주관사 없이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이후 9년 만에 두 점포를 재매입하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매매가격이 최소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이랜드가 매각했을 때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되사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이랜드는 2004년 GIC RE에게 이천일아울렛 중계점과 분당점을 1280억 원에 매각했다.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현금을 마련해 점포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당시 이랜드는 두 아울렛점을 매각 후 임대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sales & lease back)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건물을 소유했던 이랜드는 GIC RE로부터 15년간 건물을 임대하고 계약만료 후에도 10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총 25년간 영업활동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천일아울렛 분당점과 중계점을 재매입키로 한 것은 맞다"며 "협상이 진행 중인 단계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랜드가 직접 이 빌딩을 매입할 여력이 있느냐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이랜드그룹은 급격하게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하느라 외부차입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의 별도기준 총 차입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 1531억 원을 나타냈다. 2009년 말 3979억 원 수준과 비교해보면 세 배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차입금의존도는 51.1%에 달한다.

급기야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 정기평가에서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진 바 있다.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본투자 확대, 지속적인 계열 자금지원 등에 따른 과중한 차입부담이 원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랜드는 재무구조 악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며 "이번 딜(Deal)에서도 실질적으로 이랜드가 매입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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