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해보험 영업속도 줄이나? 수익 위주 상품 포트폴리오 정비 작업…2011년 재물보험 영업 정비와 닮은 꼴
안영훈 기자공개 2013-12-16 09:46:34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2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2011년 재물보험에 이어 최근엔 상해보험에서도 영업속도를 늦추는 보장성보험 상품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상해보험은 재물보험과 마찬가지로 보장성보험 상품군에 속하지만, 여타 상품들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삼성화재의 인보험(월납환산 보험료 기준)은 지난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익성 낮은 상해보험 정비작업의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2009년 이후 전속채널 중심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장기보험의 시장지배력 회복에 나섰다. 그 결과 2006년 24.4%에서 2008년 20.4%까지 떨어졌던 장기보험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2009년 24.5%로 다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매출도 하락 일변도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10년에도 재물보험을 중심으로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 성장은 지속됐다. 2011년엔 보장성 보험은 성장했지만, 2010년 성장의 주역이었던 재물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월납환산 초회보험료 기준)했다.
당시 삼성화재는 재물보험 대신 베스트셀러 상품인 슈퍼보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슈퍼플러스를 출시하고, 신상품 판매에 힘을 집중했다. 슈퍼플러스는 삼성화재 상품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상품인 반면 재물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군에 속하지만, 보장성보험 내에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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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추구 전략에 따라 재물보험은 보장성보험 성장의 주역에서 찬밥 신세가 된 셈이다. 똑같은 일이 최근 상해보험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삼성화재의 재물보험은 2011년 역성장세로 돌아선 이후 2012년 성장이 멈춰 있다. 반면 건강보험과 상해·운전자보험의 신계약은(월납환산 기준) 2012년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59.1% 증가하며 보장성 보험 신계약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삼성화재의 보장성 보험은 전달 대비 13.8%나 감소했고, 10월엔 추가로 3.2% 감소했다. 보장성 보험 상품 내 인보험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 9월과 10월 인보험 판매 실적은 전달 대비 7.8%, 8.3% 감소했다.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갑자기 실적이 뚝 떨어진 모습으로, 월 100억 원이 넘었던 인보험 실적은 10월 86억 원으로 줄었다.
인보험 실적 감소의 주 원인은 상해보험과 암보험 판매 감소에 기인한다. 특히 얼마전까지 급성장한 상해보험의 실적 추락은 과거 재물보험의 판매 실적과 비슷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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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선 이러한 모습을 삼성화재의 외형성장과 내실 동시 추구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과거부터 삼성화재는 외형 성장 중심의 정책을 펼치다가도 어느 순간 내실위주의 정책으로 돌아서는 등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적절히 배합하는 정책을 펼치곤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상해보험 정비작업은 상반기에 이뤄진 그룹진단 결과를 토대로 보장성 보험 내 수익성이 낮은 상품의 정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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