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2월 19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인수한 웅진식품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마련이 목적이다.19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4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500원에 8000만 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며 납입일은 다음 달 24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웅진그룹에서 벗어나며 과거 부실을 떨어내고 채무 등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웅진식품 부채비율이 현재 220% 수준인데, 식품업체 중 꽤 높은 편"이라며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 주인을 맞아 웅진그룹에서 독립하며 새 출발을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간 셈이다. 주주배정증자에 일부 주주가 불참해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는 이사회를 통해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실권주가 발생하면 한앤컴퍼니가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과거 증자 경험에 비춰보면 실권주 발생이 많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대부분의 주주가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권주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이사회가 제3자 배정 보다는 그만큼 신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웅진식품은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회생계획안에 따라 올해 3월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절차를 거쳐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 지분 57.87% 인수가로 1150억 원을 지불하고 지난 6일 거래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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