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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대성C&S 매각…구조조정 박차 대성산업의 대성E&E 매각 이어 대성합동지주도 계열사 매각

양정우 기자/ 채진솔 기자공개 2014-01-02 08:10:1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성합동지주는 전일 계열사인 대성C&S의 지분 51%(15만 3000주)를 중앙에너비스로 약 31억 원에 매각했다. 대성 관계자는 "크고 작은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립 66년을 맞은 대성은 지난 3년 동안 창업 이래 겪어보지 못했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위기의 진원지인 대성산업의 자산을 매각하고 있고, 그룹의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대성산업이 코젠(CO-GEN) 사업부와 계열사 대성E&E를 1000억 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DS파워와 체결했다. 앞서 디큐브시티 오피스(1440억 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1400억 원), 주유소 부지(100억 원) 등도 줄줄이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대성 김영대 회장
대성의 구조조정은 김영대 회장(사진)이 직접 챙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계열사 한국캠브리지필터 대표이사 직도 내려놨다. 핵심 계열사인 대성합동지주와 대성산업, 대성산업가스에 집중해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대성 관계자는 "김 회장이 대성산업 구조조정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기 위해 한국캠브리지필터 대표이사를 사임했다"고 말했다.

대성산업은 지난 2011년 2조 2700억 원을 넘어섰던 차입금 규모를 매년 줄여나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차입금은 1조 5173억 원으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성산업은 건설 사업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큰 빚을 떠안았다.

대성은 내년에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대성산업은 내년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간 400억 원 대에 달했던 이자비용도 큰 폭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대성 관계자는 "디큐브백화점 등 대성산업 자산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을 매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내년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그룹의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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