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교체' 대우건설, 재무정책 변화오나 임경택 산업은행 부행장 선임…기업가치 극대화 '고삐 죈다'
길진홍 기자공개 2014-01-13 08:58: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0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재무담당임원(CFO)을 바꾸기로 하면서 향후 재무 정책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년간 잇따른 금융지원에도 불구 대우건설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 지원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감독당국의 회계감리와 맞물려 보수적인 정책으로 고삐를 바짝 조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대우건설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총괄 재무담당임원으로 임경택 산업은행 부행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CFO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경택 신임 CFO 내정자는 산업은행에서 개인금융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M&A실장과 KDB컨설팅실장, 자본시장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 동안 대우건설 살림살이를 맡아 온 조현익 부사장은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조 부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1년 대우건설 CFO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 첫 해부터 3년간 재무를 총괄해 경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박영식 사장 선임 이후로는 인사까지 총괄했다.
조 부사장은 매출 극대화를 기업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 꾸준히 외형을 늘렸다.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0년 6조7134억 원에서 2011년 7조195억 원, 2012년 8조2234억 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PF대출과 차입금 등 부채 축소에 노력했다. 플랜트 중심으로 해외사업 강화하고. 공격적인 용지투자로 주택개발사업도 확대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 때 4조원에 육박했던 PF 대출잔액은 2조1891억 원으로 급감했다. 부채비율도 200%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흐름도 마이너스폭이 크게 둔화됐다.
다만 영업실현에도 불구 순이익이 연간 목표치(3200억 원)를 하회하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부담이 가중됐다. 산업은행은 해마다 대우건설 지분법 손실로 재무구조가 훼손됐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사모펀드(KDB밸류 제6호 PEF)의 만기가 내년 10월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신임 CFO는 실적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다. 내년 PEF 만기를 앞두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가치 하락을 막는 게 그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외형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운전자본 증가 부담이 큰 용지투자를 줄이고, 투자금 회수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감독당국의 회계감리 영향으로 PF 사업장에 대한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CFO 교체는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것"이라며 "큰 틀에서 재무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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