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영구채 5000억 발행 검토 국제 신용등급 하향 방어 목적…상반기 발행 가능성 커
임정수 기자공개 2014-01-16 08:58:5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3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5000억 원 안팎의 하이브리드채권(이하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가 낮을 때 미리 영구채를 발행, 재무구조를 개선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영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 규모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5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발행 시점은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용 측면에서 상반기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영구채 투자 수요가 한정돼 있어 먼저 발행하는 쪽이 투자자 모집에 유리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영구채 발행을 검토해 왔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발행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구채를 발행하려는 이유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Baa2'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정유 부문 실적 악화와 고도화 설비 등에 대한 잇따른 차입 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실적이나 재무상태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등급 하향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믹 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이익 개선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재무건정성 지표 악화를 막기에는 개선 폭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인도, 중동 지역에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구채 발행이나 자산 매각 등의 재무 개선없이 실적만으로는 신용등급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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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차입금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2년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9조 8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되다가 같은 해 2분기에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줄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자본 지출(CAPEX)과 운전자본 부담 증가, 배당급 지급 등으로 차입금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7조 5000억 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50%로 높은 편이다.
업계에선 발행 소요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자에게 배당 우선권을 부여하는 문제 등 대주주인 쉐브론(Chevron)사와의 관계 문제가 걸려 있다"면서 "유력한 발행 후보인 것은 맞지만 쉽게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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