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벤처, 국내 VC 투자 유치 '러시' 실리콘밸리 반도체회사 IR..펀딩 태핑 사례 늘어
이윤정 기자공개 2014-01-20 15:33: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4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 육성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국내 벤처투자업계에 이색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기술진, 비즈니스 지역 등 사업 전반이 미국에 기반을 둔 사실상 해외 벤처회사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국내 벤처투자기관들을 찾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반도체 관련 벤처회사가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주요 경영진들은 미국 IT회사에서 근무한 한국 국적을 가진 인력이지만 개발진은 모두 미국인들로 구성돼 있다. 사업 역시 국내가 아닌 미국 회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영진을 제외하고 한국과의 연결고리가 없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사실 상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벤처회사라 할 수 있다"며 "이런 형태의 벤처회사들이 국내 투자 유치를 시도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배경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을 꼽았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한 자금 지원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보고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벤처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A 벤처회사 관계자가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보다 국내에서의 펀딩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미국이나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벤처 회사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연락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유동성으로 한국 시장이 펀딩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는 결국 해당 회사가 현지 벤처캐피탈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외 벤처기업일수록 투자 검토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벤처회사일 경우 나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엑시트를 기대하고 있는데 IT회사의 경우 상장까지 평균 8000만 달러의 투자가 들어간다"며 "섣불리 초기에 투자를 했다가 발목 잡혀 후속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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