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품은 GS, 부실계열사 '고민' STX솔라·캐나다법인 눈덩이 손실...2130억원 우발부채도 '촉각'
김익환 기자공개 2014-01-23 09:19: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1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를 인수한 GS그룹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STX에너지의 부실 자회사 STX솔라와 STX에너지캐나다도 동시에 떠안기 때문이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X에너지 자회사 STX솔라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388억 원, 132억 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셸·모듈 생산업체 STX솔라는 시황악화로 지난해부터 손실을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장가동률도 모듈의 경우 75.5%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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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악화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면서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다. 누적된 손실로 결손금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3분기말 726억 원을 기록,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채비율도 2012년말 221.4%에서 2013년 3분기말 639.6%로 크게 뛰었다. 태양광 시황이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STX솔라의 재무구조 악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STX에너지캐나다(STX Energy Canada. Inc)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캐나다 혼리버 지역 가스전 맥사미시 광구를 보유한 STX에너지캐나다는 광구 가채매장량(채굴 가능 매장량)이 1200억 입방피트에 달한다. 2010년 STX에너지캐나다는 가스전 인수를 위해 1억 2000만 달러를 한국수출입은행 등에서 차입했다.
하지만 STX에너지캐나다의 실적은 악화일로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당기순손실로 138억 원, 112억 원을 기록했고 2013년 상반기에는 13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손실이 불어나며 재무구조도 크게 악화돼 2013년 상반기 부채비율은 169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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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캐나다 실적악화는 셰일가스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현지 가스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STX에너지캐나다의 가스 판매가 적자를 냈을 것으로 해석된다. 맥사미시 광구에서도 셰일가스가 발견됐지만 개발·시추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STX에너지 자회사 부실이 ㈜GS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STX에너지 자회사의 부실이 연결재무제표로 반영되고 STX에너지캐나다 등의 우발부채 현실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STX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STX에너지캐나다에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고 STX솔라에 대해선 751억 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만 추후 부실이 깊어지면 2131억 원의 우발부채를 STX에너지가 떠안을 수도 있다.
GS그룹은 STX에너지 인수로 발전사업을 강화하며 정유사업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회사 부실의 골이 깊어지면 이런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STX에너지 자원개발자회사 가운데 실적에 기여하는 곳은 한 곳도 없으며 비용만 늘고 있다"며 "STX솔라와 STX에너지캐나다는 STX에너지의 재무부담을 불러오는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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