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대투, 이랜드 RCPS 주관수수료 얼마? 단독 주관시 15억원...변수는 투자자 모집 여부

임정수 기자공개 2014-01-24 10:41:4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1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이 이랜드리테일이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단독 주관을 맡으면서 적지않은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나대투증권이 회사채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과 엇비슷한 돈을 단 한 건의 거래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이랜드리테일 RCPS를 주관하면서 이랜드월드로부터 최소 50bp 정도의 수수료를 받을 전망이다. 발행규모가 350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17억 5000만 원에 해당한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벌어들인 인수수수료 총액은 17억 2000만 원. 회사채 86건을 인수하면서 차곡차곡 쌓은 수입을 RCPS 주관 한 건으로 벌게되는 셈이다. 최근 에퀴티와 관련된 대형 딜의 수수료가 50bp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만만찮은 수수료다. 지난해 랜드마크딜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의 7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인수수수료율은 7bp로 5억 원에 불과했다.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을 제하더라도 15억 원 정도의 수수료 수입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 등에 주는 비용의 총계가 1억~2억 원 수준일 것"이라며 "나머지는 주관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증권은 3년 전 이랜드 RCPS를 주관하면서 70~80bp의 수수료를 받았다. RCPS 발행구조 설계와 투자자 모집 등의 업무를 모두 신규로 진행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후하게 받은 것이다. 이번 주관 수수료는 당시에 비해 20~30bp 적은 수준이다.

수수료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로 보면 박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발행하는 RCPS를 단순 주선만 하는 경우 최근 분위기로는 50bp 이상을 받기 어렵다"면서 "투자자 모집을 누가 주도하느냐와 인수를 하느냐 마느냐에 등 주관사 기여도에 따라 수수료 수준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또 이번 딜(deal)은 수수료 할인 요인이 있다. 3년 전에 발행한 RCPS의 차환인데다 기존에 RCPS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일즈 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증액 발행하는 1500억 원 어치에 대한 투자자를 신규로 모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관사 입장에서 만만치 않은 딜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하나대투증권이 이랜드월드로부터 멘데이트(Mandate)를 부여받아 단독으로 딜을 진행하고 있지만 변수도 있다. 투자자 모집이 예상처럼 잘 이뤄지지 않아 다른 증권사가 공동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게 될 경우 수수료를 배분해야 한다.

하나대투증권은 딜 클로징에 자신하는 분위기다. 하나대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투자자와 2~3차례의 미팅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상황"이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투자자 모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가 3년 전 발행한 RCPS에는 우정사업본부(700억 원) 군인공제회(500억 원) 새마을금고연합회((300억 원) 한국증권금융(100억 원)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