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발 M&A 후끈…'롯데네슬레'가 신호탄 그룹목표 '비전 2018' 달성 차원..시너지 있으면 모두 검토

문병선 기자공개 2014-01-28 08:24:11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7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가 있다면 모두 검토하고 있다. '비전 2018'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아마 올해도 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매물이든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것이다."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의 말이다. 잠시 주춤하는 듯 하던 롯데그룹의 M&A가 올해들어 다시 늘어날 조짐이다. '비전 2018'이란 글로벌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한다는 롯데그룹 내부 목표를 말한다. 그런데 이 목표치에 롯데그룹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연초부터 롯데발 M&A 소식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다.

롯데 신동빈회장(언론용)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푸드가 네슬레와 합작회사 '롯데네슬레코리아주식회사 (LOTTE-Nestle Korea Co., Ltd.)를 설립키로 발표한 것도 그룹의 '비전 2018' 달성의 한 방법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의 네슬레 인수설은 작년부터 시장에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신중한 접근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듯 했으나 최근 전격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거래 방식은 네슬레와 롯데푸드가 50 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롯데네슬레를 설립하는 안이다.

의사결정이 올해 들어 빨라지게 된 계기는 그룹의 '비전 2018'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라는 그룹 경영진의 독려와 무관치 않다. 올 들어 각 사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여러 M&A 검토안이 그룹 고위층으로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다른 관계자는 "롯데푸드가 네슬레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각 사별 매출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경영 목표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여러 M&A 안을 롯데에 제출하기도 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매출은 2012년 기준 59조 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2009년 3월 '비전 2018'을 제시했다. 그룹 연 매출을 2018년까지 200조 원으로 늘리고 이 중 60조 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전략이다. 신 회장의 '비전 2018' 제시 이후 롯데그룹은 몰라보게 확장 기조를 유지해 갔다.

롯데그룹 매출액추이

2003년 17조4170억 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이듬해 26조6150억 원으로 무려 52.81% 증가했다. 2004년은 신 회장이 그룹 헤드쿼터인 정책본부 본부장에 취임했던 때다. 이후 잠시 주춤하던 확장세는 2009년 '비전 2018' 선포 이후 다시 이어졌다. 2010년 매출액은 47조5370억 원으로 직전해 대비 20.13% 늘었다. 계열사 수는 78개로 2009년(60개)에 비해 30% 증가했다. '비전 2018'을 계기로 그룹의 외연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추세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2011년까지 확장세를 보이던 그룹 매출액은 이후 세계경기 둔화와 맞물려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이 '내실경영'으로 방향을 튼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확장 기조는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 검토에 들어간 것도 같은 기류에서 나왔다.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 역시 '비전 2018' 달성의 핵심 축이다. 롯데쇼핑은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올해에도 백화점 및 마트 등을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에서 거론되는 웬만한 매물은 대부분 롯데그룹 정책본부에서 인수 또는 지분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게 롯데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신 회장은 작년말 하반기 사장된 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유통·서비스 부분의 강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수활성화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을 롯데가 견인해 갈 수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슬레와 합작사는 미미한 사례일 뿐"이라며 "더 많은 M&A가 올해 롯데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