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IBK연금, 온라인으로 환급률 제고 [보험시장 흔든 상품]④판매보수 제로에 접근성도 높여…연금보험상품으로 세테크 겸비
안영훈 기자공개 2014-02-05 08:07:43
[편집자주]
'중도해지시 지급되는 해지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보험상품 판매시 보험계약자에게 필수적으로 알리도록 한 내용이다. 이 같은 사전 공지에도 턱없이 낮은 중도해지 환급금은 보험상품에 대한 대표적인 불만 사항이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중소형사 를 중심으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환급률 제고를 비롯해 통합보험, 온라인 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기존 보험시장의 상품 질서를 뒤흔든 상품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업계의 환급률 제고 상품 출시 열풍은 지난해 4월 온라인 채널과 만나면서 가속화됐다. 그 선두에는 KDB생명보험과 IBK연금보험이 자리잡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4월 각각 'KDB다이렉트연금저축보험'과 'IBK행복플러스연금보험(현재 IBK한아름연금보험으로 개정 판매)'을 출시했다.KDB다이렉트연금저축보험과 IBK행복플러스연금보험의 초창기 해지 환급률 수준은 모두 90% 이상이다. 환급률 제고 상품의 대표주자인 미래에셋생명의 ‘진심의 차이'와 비교해도 그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초기 환급률 제고 방식이 다르다.
대면채널 상품으로 출시됐던 '진심의 차이'는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7년에 걸쳐 분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로 인해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해도 보험사는 미회수 판매수수료를 계약자적립금(해지환급금 재원)에서 한꺼번에 떼어갈 필요성이 없어졌고, 이로 인해 보험계약자의 환급률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반면 KDB다이렉트연금저축보험과 IBK행복플러스연금보험은 온라인 채널 상품으로 출시됐다. 온라인 채널 상품은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가 아예 없다. 처음부터 판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해약시 차감 후 지급하는 미회수 판매수수료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이로 인해 해지 환급률이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에 민감한 설계사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판매수수료 분납 방식의 환급률 제고 상품보다는 최근 온라인 채널 상품으로 환급률 제고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의 경우 환급률 제고 상품 개발이 대면채널 상품보다 손쉽고, 회사들도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위해 환급률 제고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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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존의 환급률 제고 상품이 변액보험으로 출시됐다면, KDB생명은 연금저축보험으로 환급률 제고 상품을 출시했다.
이로 인해 KDB다이렉트연금저축보험은 연 400만 원(퇴직연금 근로자 본인부담금 합산) 한도로 납입금액의 12%에 대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대면채널의 기존 상품과 달리 판매수수료 자체가 없어 같은 보험료를 낸다고 할 때 상대적으로 운용적립금이 많고, 이로 인해 향후 높은 연금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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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연금보험의 IBK행복플러스연금보험은 지난해 6월 IBK한아름연금보험으로 개정이 이뤄졌다.
상품 개정으로 1년 환급률은 96.4%에서 88.8%로 하락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환급률은 그전과 변동이 없다. 초기 환급률을 조금 낮추더라도 고객들의 접근성 제고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기존의 IBK행복플러스연금보험은 IBK연금보험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했지만 IBK한아름연금보험은 제휴사 홈페이지에서도 링크를 통해 상품가입이 가능하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고객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제휴사에 판매수수료를 지급하게 되면서 초기환급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매월 차감되는 유지보수비용을 낮춰 기존 상품과 비교시 연금액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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