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랜드리테일, 3년내 IPO...이번에는 지킬까 RCPS 투자자 모집 위해 IPO 조건…기한내 상장 추진 가능성 높아

임정수 기자공개 2014-02-17 10:50:03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350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3년 내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10년 넘게 계속 거론돼 온 상장이 이번에는 기간 내에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우정사업본부와 군인공제회 등 기존 투자자를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RCPS 수요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0억 원이 모인 상황에서 투자 기관별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3~4월께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와 맞물려 3년내 기업공개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RCPS 상환 방식 중 하나로 내 건 조건이어서 실제로 상장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4년 교직원공제회를 상대로 상환우선주를 발행할 때부터 상장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2008년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할 때에도 같은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2011년에 RCPS를 발행하면서도, 올해 다시 차환하면서도 상장을 계속 언급해 왔다. 10년 이상 계속 상장 가능성이 대두돼 온 것이다.

이 때문에 IPO가 상환 조건 중 하나일 뿐 실제 상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랜드는 2008년에도 이랜드패션차이나의 상장을 위해 홍콩에서 밸류에이션까지 끝낸 후 딜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3년 내에 상장하겠다는 약속이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자금회수(exit) 방법의 하나일 뿐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면서 "상장 조건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랜드 안팎의 분위기가 기존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기간 내에 실제로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투자자 대상으로 RCPS를 모집하면서 상장 의지가 예전에 비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도 상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상장 약속을 어길 경우 또다시 차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장을 기대하는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간 내에 상장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랜드 내부에서도 실적이 계속 개선되면서 상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얘기가 처음 나오던 시기만 하더라도 이랜드리테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백화점형 중저가 아웃렛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3개년 평균 EBITDA(개별기준)가 1992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3년 말 가결산 실적 기준 EBITA는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 점포의 실적 안정화로 28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을 기준으로 상장 공모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작년 실적이면 이랜드가 기대하는 공모가(밸류에이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실현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지만 회사측이 IPO를 하겠다고 조건을 내건 이상 투자자 입장에서는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