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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RCPS 금리, 7%대 초반 논의 배당률 7% 확정…선취이자폭 두고 줄다리기 전망

임정수 기자공개 2014-01-27 09:51:11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발행하려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배당률이 7%로 결정됐다. 투자자들은 배당률 이외에 조기상환권(콜옵션) 가격 조로 받게 될 선취이자(Up front fee)를 높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발행하는 RCPS 주관을 맡은 하나대투증권은 이랜드와 투자자 사이에서 우선주 배당률(이하 배당률)과 선취이자 등 발행 조건을 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당률을 7%로 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예정액이 350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랜드는 매년 약 250억 원어치의 배당을 RCPS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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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발행한 RCPS의 배당률은 8%였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랜드 회사채의 유통금리가 당시에 비해 2%(200bp) 이상 떨어졌다. 이를 고려해 이랜드는 배당률을 6% 선까지 낮추려고 했지만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배당률을 1%만 내리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이랜드에 콜옵션을 부여하는 대가로 받게 될 선취이자도 협상 조건 중 하나다. RCSP 구조상 이랜드는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권리인 일종의 옵션을 가져가게 된다. 따라서 이랜드는 콜옵션 가격에 해당하는 선취이자를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3년 전 RCPS를 발행할 때 선취이자는 1%였다.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다소 높은 수준의 선취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의 배당 이외에 선취이자를 20억 원가량 지불한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은 매년 한 번 들어오는 데 반해 선취이자는 투자 집행 즉시 받게 되기 때문에 높은 선취이자는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랜드가 선취이자를 30~60bp 내외 수준으로 낮추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환 발행인데다 그동안 매년 배당을 꼬박꼬박 하면서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굳이 높은 선취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차환할 때마다 높은 비용을 내야 하는 것도 이랜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자가 이랜드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배당과 선취이자를 합한 올인(All-in) 금리는 7.1%~7.2%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가 높은 선취이자를 고집할 경우 7.3%까지 오를 공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배당이 결정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선취이자 상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콜옵션 행사 시점인 6월과 차환 시점인 3~4월에 발생하는 배당을 금리에 녹여달라는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월드와 투자자간 맺은 주주간 협약 내용의 큰 골자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 행사 시점인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IPO를 하지 않을 경우 콜옵션을 행사하고, 콜옵션 행사도 안 하면 RCPS를 포함한 이랜드리테일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약정이다. 일종의 지분 담보가 설정되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주주간 협약 내용은 콜옵션 행사의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햇다. 이 관계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 지분 66.6%를 담보로 잡을 계획"이라며 "지분가치를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발행액 3500억 원 어치의 대한 담보로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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