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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대체투자 1조 늘렸다 [IR Briefing]2013년 금리상승에 정기예금 빼고 간접투자·KP 투자 집중

안영훈 기자공개 2014-02-12 09:00:51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1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이 지난해 대체투자를 1조 이상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급증했던 현금 및 예치금은 크게 감소했다.

신한생명은 11일 2013 회계연도(1~12월 기준) 결산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특별계정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5조68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자산은 이자부 자산, 즉 채권투자로 전체 운용자산에서 54.1%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생명의 대출과 주식투자 비중은 각각 26.5%, 0.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출은 0.3%포인트, 주식투자는 0.6%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생명

자산 포트폴리오 내 가장 큰 비중 변화를 보인 것은 현금 및 예치금과 대체투자가 포함된 기타 자산이다.

지난해 12월 말 신한생명의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9166억 원으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5.8%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2년 말 1조5109억 원을 기록, 자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11.3%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내 5.5%포인트나 투자비중이 급감한 셈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2012년에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판매 호황으로 회사에 뭉칫돈이 쌓였고, 당시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1년 만기 정기예금 중심으로 운영했다"며 "2013년에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했고, 2012년과 달리 금리가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기예금 재투자 대신 채권투자에 나서면서 비중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금 및 예금이 줄어든 대신 신한생명의 기타자산 투자비중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나 비중이 늘었다. 1조258억 원이 증가한 것인데, 이중 수익증권과 외화유가증권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분은 각각 7294억, 3233억 원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간접투자 중심)와 코리안페이퍼(KP) 투자를 늘리면서 기타 자산 규모가 급증했다"며 "코리안페이퍼 투자의 경우 지난해 상대적으로 금리조건이 좋아 투자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생명은 지난해 신계약비 이연한도 축소 등의 회계처리 기준변경으로 보험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보험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3%감소한 797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회계 제도 변경에 따른 손익 감소는 생명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발생한 일"이라며 "회계적으로 비용을 선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었을 뿐, 보험계약의 중장기 손익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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