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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헤지펀드 선제투자 '덕' 봤다 3000억 규모 투자 … 지난해 결산 수익률 4% 초반, 지급률 3%중반

신민규 기자공개 2014-02-14 13:53: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호금융기관인 수협의 예치금을 운용하는 수협중앙회가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당시부터 선제적으로 투자규모를 늘린 효과로 지난해 지급이자율을 넘어선 운용수익을 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결산 수익률 4% 초반으로 지급이자율인 3% 중반의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는 평잔기준 총 7조 5000억 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중 주식 비중이 9500억~1조 원 가량 되며 채권이 5조 6000억 원으로 75% 가량 차지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전체 운용자산에서 주식비중은 그대로 뒀지만 주식 내에서 헤지펀드 비중을 늘리고 일반 주식형 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등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총 설정액 규모는 1월 말 기준 2조 1534억 원으로 이중 수협중앙회가 14%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주식 운용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0억 원 안팎을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했고 수익률은 14%대를 기록했다.

수협중앙회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했던 원년인 2012년 하반기에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백두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600억 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H클럽에퀴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도 200억 원을 투자해 총 800억 원을 투자했다. 헤지펀드 대부분 계열사 시드머니 위주로 운용되던 상황에서 외부 기관자금이 처음으로 유입된 것이다.

2012년은 수협중앙회가 코스피 하락장에 대한 대안을 찾아나선 때였다. 당시만 해도 기관투자가들은 주식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정도로 시장에 대응해왔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수익률은 좋을 수 없었다.

지난해 두 펀드가 하락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투자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17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2500억 원을 투자했다. 브레인자산운용(900억 원), 삼성자산운용(600억 원)에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40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200억 원), 대신자산운용(400억 원)의 헤지펀드에 들어갔다. 올초 대신자산운용의 헤지펀드 투자규모를 1000억 원으로 늘리며 총 3000억 원이 한국형 헤지펀드에 들어가 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헤지펀드 공청회를 꾸준히 다니면서 상품을 지켜봤고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찾아 나서자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코스피 일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시각이 전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하락장에 대한 리스크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식내 헤지펀드 비중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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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1개 헤지펀드 중 수협중앙회가 선제적으로 들어간 5개 펀드가 모두 들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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