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법인세 추징 여파 '적자행진' 작년 760억 순손실...공모형 PF 무산 등 악재 겹쳐
이효범 기자공개 2014-02-25 10:45: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1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법인세 추징과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손실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해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 6628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 당기순손실 7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매출액은 9.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2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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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조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4000억 원가량 감소했다. 건설부문 다음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무역부문 부진이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서방의 대 이란 경제제재 영향으로 무역부문의 매출은 9000억 원에 그쳤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란이 무역사업의 주요대상국이었는데 제재가 심해 매출이 줄었다"며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억 원가량 불어났다. 영업이익 실현에도 불구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순익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부과된 법인세 추징금이 손실 폭을 키웠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2007~2010년 법인제세 세무조사를 받았다. 세무조사 결과 약 400억 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무산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과 광교 에콘힐 개발사업 등이 무산되면서 3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법인세 추징금과 공모형 PF 사업 손실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지난해 손실 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올해 무역부문과 건설부문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별도기준 매출 3조 3000억 원과 영업이익 76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3월 서울 돈암동과 11월 대전 대성동에 총 600가구의 분양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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