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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순손실 482억 이유는? 3분기 세무조사 추징금 310억 반영..건설부문은 '선전'

최욱 기자공개 2013-11-21 08:42:4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9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올 3분기 48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그동안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건설 부문이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낸 것은 위안거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840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 순손실 4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무역 부문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55.3% 감소했다.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 2분기에 미처 반영하지 못했던 법인세 추징금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2007~2010년 법인제세 세무조사를 받았다. 세무조사 결과 약 400억 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추징금은 310억 원으로 파악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미 지난 2분기 118억 원의 추징금을 실적에 포함시켜 3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현재 무산 위기에 처해 있는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 손실도 3분기 손실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이 사업과 관련된 손실 150억 원을 3분기 영업외비용에 반영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주택사업 대손충당금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47억 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인천 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2차 현장에 충당금 153억 원을 쌓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 정상화가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분기 건설 부문에서 9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적자 행진을 마감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은 올 3분기 115억 원의 영업흑자를 남겼다. 3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누적 영업이익도 94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저수익 공사 매출 비중 축소와 준공 현장의 정산 효과로 건설 부문 원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2.3%포인트 개선됐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의 3분기 원가율은 88.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캐시카우로 떠오른 자동차 유통 부문(87.5%)과의 격차도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다만 건설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무역 부문의 경우 이란 제재에 따른 거래 축소로 원가율이 94.1%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털어냈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유통과 건설 부문에서 꾸준히 영업이익이 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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