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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해외사업 확대 성과는? 스리랑카·탄자니아에서 수주낭보..연말 해외 수주잔고 3000억 넘을듯

최욱 기자공개 2013-12-26 08:09:5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해외에서 잇단 수주낭보를 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동안 침체된 국내 주택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지만 해외 수주잔고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탄자니아에서 6400만 달러(약 687억 원) 규모의 무힘빌리 대학병원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수처리 사업 등 환경사업을 제외한 다른 공종으로 해외사업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역이나 공종 등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1월에도 스리랑카 캔디(Kandy) 하수처리시설 공사를 따냈다. 계약액은 685억 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요르단 암만 남부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950억 원)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해외 수처리 사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실상 국내 사업에 전념했던 코오롱글로벌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이유는 건설부문의 저조한 수익성 때문이다. 주택사업은 높은 실행 원가율로 인해 채산성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건설부문의 또 다른 축이었던 관급공사 역시 수주 경쟁으로 인해 높은 원가율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7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통부문(354억 원), 무역·IT부문(239억 원)에서 흑자를 내며 건설부문 적자를 덮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 들어 건설부문이 흑자전환한 것은 위안거리지만 이익 규모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코오롱글로벌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올린 매출액 1조 5742억 원 가운데 해외에서 나온 매출은 998억 원으로 6.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도급액 500억 원 이상의 해외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수주잔고가 2000억 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해외사업 수주잔고는 2784억 원으로 전체 수주잔고 중 1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계약을 끝낸 프로젝트 2건을 합산할 경우 연말 수주잔고는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주력 분야인 수처리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 프로젝트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국내 발전소 준공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할 것"이라며 "내년에 SK E&S와 함께 5000억 원 규모의 해외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해외사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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