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시장기대 만족' [2013년 CEO성과평가]NPL비율 상승·ROE 큰폭 하락…주가는 선방
윤동희 기자공개 2014-03-06 09:08:23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3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부실비율이 신한금융지주에 밀렸고 자본효율성도 떨어졌지만,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하나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NPL비율, 주주수익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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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과평가 지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NPL비율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NPL비율은 1.41%로 신한금융지주 1.26%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신한금융지주에 건전성 부문의 선두자리를 뺏긴 것이다.
금융위기 여파가 지나간 2011년부터 하나금융지주의 NPL비율은 늘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NPL비율이 전년대비 0.07% 포인트 오르고, 신한금융지주는 0.08%포인트 내려감으로써 순위가 역전됐다. 외환은행의 NPL비율은 전년(1.19%)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는데, 하나은행이 대한전선 등 요주의 여신을 고정이하로 재분류하면서 NPL비율이 2012년 말 1.08%에서 지난해 1.36%로 크게 상승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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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2013년 말 기준 ROE는 5.64%로 4대 금융지주 중 두 번째 수준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발생한 상각대상 염가매수차익과 상각효과를 제외하면 실질 ROE는 6.50%다. 외환은행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2013년 ROE는 좋은 성적이 아니다. 더구나 하나금융지주의 자본금 규모가 다른 지주사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ROE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본 규모는 20조 9755억 원으로 신한금융지주(29조 8597억 원), KB금융지주(25조 6754억 원), 우리금융지주(23조 331억 원)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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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주수익률(주가) 부문에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지주의 2013년 4분기(연말 직전 3개월) 주가는 평균 4만 52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4만 5346원)보다는 낮지만 KB금융지주(4만 231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KB금융지주를 넘어서 4만 2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률로 따지면 신한금융지주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하나금융지주의 2013년 4분기 주가는 전년동기 평균 주가보다 22.18% 올랐다. 신한금융지주(23.77%)와 비슷한 값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도 하나금융지주의 낙폭은 경쟁사대비 크지 않아 주주에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외환은행과의 합병 작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대는 실망으로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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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지표에는 없지만, 비용 문제는 김정태 회장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CIR은 외환은행을 공식적으로 통합한 2012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며 비용통제에 비상이 걸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주의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가며 1260억 원이 증가했다. 임금단체협상 결과 임금인상 소급분 430억 원, 복리비·광고선전비 550억 원, 퇴직급여충당금 220억 원 등 인건비와 관련한 항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CIR은 70.2%를 기록했다. 누적 CIR은 59.9%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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