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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아' 이에프씨, 워크아웃 신청 오늘 국민은행에 신청 예정…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 추진

정호창 기자공개 2014-03-13 10:48:35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3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콰이아' 브랜드로 유명한 제화업체 이에프씨(EFC)가 결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13일 금융권 및 제화업계에 따르면 이에프씨는 오늘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프씨는 지난달 말 만기가 돌아온 한화저축은행 대출금 5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연체한 뒤 최근까지 워크아웃 신청 여부를 검토해 왔다.

이에프씨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은행들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워크아웃 개시 결정은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프씨의 부채 규모는 9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담보대출 등 금융권 차입금이 500억 원 정도며, 매출채권유동화 대출액이 4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프씨는 53년 전통의 제화업체로 명동의 작은 구둣방에서 시작해 국내 제화업계 2위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로 내수부진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2년 1804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에프씨는 53억 원의 영업손실과 11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 매출은 1600억 원 내외로 감소했고, 2년 연속 5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프씨의 최대주주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H&Q 아시아퍼시픽 코리아(이하 H&Q AP)다. H&Q AP는 2009년 8월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범 회장 일가와의 배타적 협상을 통해 이에프씨 지분 100%를 800억 원에 인수했다.

이에프씨가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H&Q AP의 펀드 수익률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Q AP는 지난 2008년 조성한 2호 펀드 자금을 활용해 이에프씨에 투자했다. H&Q 2호 펀드는 내년 9월 만기가 돌아온다.

따라서 H&Q AP는 이에프씨의 워크아웃 신청과 무관하게 경영권 매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H&Q AP는 투자 원금의 일부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올해 안에 이에프씨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에프씨 매각 대금이 투자 원금을 밑돌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H&Q 2호 펀드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H&Q AP가 2호 펀드를 통해 하이마트에 투자해 이미 큰 수익을 벌어놨기 때문이다. H&Q AP는 2010년 하이마트에 900억 원을 투자한 뒤 2012년 말까지 총 1604억 원을 회수했다. 투자 성과는 내부수익률(IRR) 기준 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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