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잡코리아 기업가치 1780억으로 평가 연간 에비타 230억 수준… EV/EBITDA 7.7배
정호창 기자공개 2013-12-27 08:17:31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H&Q 아시아퍼시픽 코리아(이하 H&Q AP)가 국내 최대 취업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의 기업가치(EV)를 1780억 원으로 평가해 인수한 것으로 분석됐다.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H&Q AP는 지난 19일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에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잡코리아 지분 49.9%를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H&Q AP가 지불한 금액은 9000만 달러(한화 약 955억 원)이다.
1996년 설립된 잡코리아는 1100만 명 이상의 개인회원과 280만 명 이상의 기업회원을 보유한 국내 취업포털 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5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30억 원 가량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뒀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H&Q AP가 지불한 주식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잡코리아의 지분 가치(Equity Value)를 산출하면 1910억 원이다. 여기에 순차입금을 더하면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를 구할 수 있는데, 잡코리아는 차입금 없이 현금성 자산만 130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잡코리아의 기업가치(EV)는 1780억 원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이번 거래의 밸류에이션을 계산하면 에비타 배수(EV/EBITDA)가 7.7배 정도로 산출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의 평균 거래 밸류에이션에 근접한 추치다. PEF 운용사들은 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평균적으로 에비타 배수 7~8배 수준의 가격에 매물을 사들이고 있다.
H&Q AP가 잡코리아 지분을 적정 수준에 인수한 셈이다. H&Q AP 실무진들은 몬스터월드와이드와 인수 협상을 벌이면서 밸류에이션이 에비타 배수 8배를 넘지 않도록 하기위해 많은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M&A 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E업계로 자금이 몰리면서 PEF의 거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업계 1위 기업의 지분을 에비타 배수 8배 수준에 인수했다면 꽤 괜찮은 거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