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독일 메이저社 납품 추진 폭스바겐·BMW 등과 협상..현대·기아차 물량 감소 대비
채진솔 기자공개 2014-04-01 09:34: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7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독일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에 대규모 납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에 성공하면 그동안 현대·기아차에 편중됐던 매출 포트폴리오를 크게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최근 폭스바겐,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차 회사들과 자동차용 특수강봉강 공급을 추진 중이다.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제품 테스트 기간이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에서 양쪽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아베스틸이 독일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은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로 인한 매출 감소 여파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특수강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오는 2016년 2월부터 상업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특수강공장에서 1차 공정을 마친 뒤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2차 가공)을 통해 최종적으로 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생산 납품의 수직 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아베스틸로 향했던 현대·기아차 납품 물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현대·기아차 비중은 무려 60~70%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로 대규모 매출처를 단번에 잃게 될 위기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해외시장 활로 개척을 통해 현대·기아차 물량 감소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납품 추진이 성사된 뒤에는 일본 등 글로벌 전역의 자동차 업체들로 특수강 납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수출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며 "독일 메이저사들에 납품하게 되면 15%대에 그쳤던 해외 수출 비중을 당장 내년 1분기부터 3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