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28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벌써 세 번째 표대결이다. 오늘 KTcs 주주총회에서 KT와 소액주주들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지분 4.89%를 들고 있는 투자펀드 SC펀더멘털이 소액주주 결집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줄기차게 주총 주요 의안에 대해서 주주제안을 하고 있다.지난 두 차례의 반란은 모두 부결로 끝이 났다. 올해도 KT가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주주제안 당시에는 SC펀더멘털 측이 우호 지분을 KT(17.8%)와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확보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표 이탈이 시작됐다. KT의 대대적인 공세가 먹혀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소액주주의 반기를 부결이라는 한 마디로 평가할 수는 없다. 이들의 반발을 의식한 KTcs의 변화에서 분명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소액주주의 의견은 KTcs의 경영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KTcs는 감사위원회 설치를 올해 주총 주요 의안으로 내놨다. 지난해 주총에서 감사 보수한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내놓은 방편이다.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임덕래 KTcs 대표의 행보도 바빠졌다. 최근 임 대표는 표대결을 앞두고 KTcs 주식 2만 9580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경영인이라는 진성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책임 경영은 연초에 밝힌 올해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주주 챙기기에도 직접 나섰다. SC펀더멘털 측에 섰던 한 개인주주(지분율 약 3%)를 돌아서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소액주주 중 개인으로서는 최대주주였다. 늦은 저녁 임 대표가 직접 자택에 찾아가 설득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KTcs 소액주주들을 보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KT ENS가 떠오른다. KTcs와는 달리 KT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계열사다. 1조 원 대 대출사기에 연루되고, 이로 인해 기업어음(CP) 상환에 실패했던 상황은 껄끄러운 감시자가 있었다면 달라졌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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