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s 주총, 대주주 힘겨루기..KT '승기' 당초 SC펀더멘털 우호 주주, KT로 대거 이동
양정우 기자공개 2014-03-27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6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KTcs 주주총회에서 대주주인 KT와 SC펀더멘털의 표 대결이 있을 전망인 가운데 KT 측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26일 업계에 따르면 SC펀더멘털 측에 섰던 KTcs 주주들이 잇따라 돌아서고 있다. SC펀더멘털 관계자는 "위임장을 써줬던 주주들이 철회서를 제출하고 있고, 우리 측에 서겠다고 동의했던 주주들도 KT 측에 위임장을 맡기고 있다"며 "KT에서 회유를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SC펀더멘털 측에 동조하겠다던 소액주주 중에서 지분율 6% 정도가 KT 측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 중에서 최대주주(지분율 3%)였던 한 주주도 SC펀더멘털 편에 서겠다고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KT 측에 위임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KTcs의 주총 주요 의안에 대해 SC펀더멘털이 공식적으로 주주제안을 제기할 때까지만 해도 총 17% 안팎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KT(지분율 17.8%)와 비등한 규모였다. SC펀더멘털은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4.9%를 쥐고 있고, 상당한 규모의 기관투자자 및 외국계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었다.
KTcs는 이번 주총에서 △주당 배당금 120원 △감사위원회 설치를 주된 의안으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SC펀더멘털은 △주당 배당금 상향 △감사위원회 설치 반대 및 주주 추천 감사 선임을 주장하고 있다.
KT 측은 지난 2010년 KTcs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만큼 주당 120원이 합당한 액수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3년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총 306억 원(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의 57%)을 투입했다고 주장한다. KTcs는 그동안 200만주를 이익소각하고 780만주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해 총 980만주의 유통주식을 해결했다. 더불어 이번 이사회에서 추가로 300만주의 주식소각을 실시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주총에서 감사 보수한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도입을 결정했다. 감사 1인에게 지급한 3억 원 가량의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었다.
SC펀더멘털은 감사위원회가 설치되면 오히려 소액주주들이 의견을 피력할 방법이 봉쇄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KT 측은 이에 대해 "감사위원회 제도는 2조 원 이상 규모의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법제화된 제도"라고 반박했다.
SC펀더멘털 관계자는 "상당수의 소액주주들이 KT 쪽으로 돌아섰지만 주총 당일 표 대결을 벌일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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