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코리아50, PB들의 전폭적 지원 받기까지 [100인의 PB가 뽑은 히트 금융상품]"설정후 16개월간 100억 못넘어…상승·하락장 검증후 전폭적 지지
신민규 기자공개 2014-04-02 10:01: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이하 '다이나믹코리아50')은 두말할 여지도 없이 지난해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금융상품이다. 단기간 내 수탁고 1조 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롱숏(long-short)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달 실시한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가 뽑은 히트 금융상품' 설문조사에서도 다아니믹코리아50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00명의 PB 중 무려 47명이 지난해 최고의 히트 공모펀드로 '다이나믹50'에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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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이나믹코리아50이 '벼락스타'로 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증권사와 은행의 PB들은 2011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를 적극추천하기까지 1년 반을 지켜봤다. 롱숏 전략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을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의 전용 전략이 공모펀드에 통할지 검증이 필요했다. 그만큼 자금이 더디게 들어왔다. 펀드 설정액이 100억 원을 넘는 데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다이나믹코리아50은 국내주식을 50% 이상 편입해 롱숏전략으로 운용하며 나머지 자산의 30~40%를 국내채권에 투자해 채권금리에 더해 알파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연 7~8%를 목표수익으로 했다. 주식 부분 중에 추가적인 수익을 위해 평균 20~30%의 주식순편입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일반 채권혼합형 펀드 수준의 낮은 변동성을 가진 점이 특징이다. 중소형주의 편입비중이 45% 안팎으로 높은 점도 대형주 위주의 다른 롱숏펀드와 다른 부분이다. 중소형주는 낮은 거래량의 한계로 숏전략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주를 편입해 알파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펀드 검증을 위한 코스피 하락장은 생각보다 빨리 자주왔다. 설정 2개월 후인 2011년 8월 코스피가 -11% 이상 빠질 때 다이나믹코리아50은 -0.42% 성과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긴 했지만 코스피를 크게 웃돌면서 하락장을 방어했다. 이후 2011년 9월, 11월, 12월, 2012년 3월, 4월 등 수차례 하락장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8월 이후에는 상승장에서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과가 나왔다. 2012년 8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이 1.23%를 기록한 반면 다이나믹코리아50의 수익률은 4.62%로 3배가 넘었다.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수차례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내구력을 검증받은 후의 일이었다. 100억 원을 돌파한 후 5000억 원을 돌파하기까지는 약 8개월이 걸렸다. 설정 후 16개월을 침묵했지만 이후에는 그 절반의 시간동안 50배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설정 후 2년만의 성과였다. 올해 초까지 추가로 5000억 원을 보태며 1조 원을 돌파했다. PB들의 확고한 지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설정액이 급격히 커지면서 시장의 움직임과 다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운용성과는 뛰어났다. 다이나믹코리아50은 설정 후 누적수익률 22.48%를 기록했고, 지난해 12.71%의 성과로 PB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태생이 공모펀드였지만 고액자산가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절세효과도 한몫했다. 국내주식 매매차익에서 주된 수익이 발생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았다.
다이나믹코리아50의 선전 이후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주력 상품으로 대형 성장주 펀드를 내리고 변방의 틈새상품이었던 롱숏펀드를 대표펀드로 내놓기 시작했다. 다이나믹코리아50이 롱숏펀드 신드롬의 장본인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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