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박인규 회장 친정체제 구축 [지배구조 분석]신규 선임 사외이사와 직간접 인연
안경주 기자공개 2014-04-10 09:38:5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8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 장악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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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이사회는 현재 4명의 상임이사(상임감사 포함)와 5명의 사외이사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경영진에 대한 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다수 소위원회를 사외이사에게 맡기고 있다. 경영발전보상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DGB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로 이뤄져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나머지 소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을 뜯어보면, 박 회장은 소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 초 안충영 사외이사가 5년 임기를 채워 퇴임하면서 이사회 소위원회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달 안충영 전 사외이사를 대신해 조해녕 전 대구시장이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정도 경북대 명예교수, 장익현 변호사,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3명은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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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위원회 구성에서 눈에 띄는 점은 위원장직이 이정도 사외이사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정도 사외이사는 그룹 임원진을 관리하는 경영발전보상위원회와 경영진에 대한 견제역할을 하는 감사위원회, 그리고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정도 사외이사는 경북대 교수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박 회장 역시 대구상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해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해녕 사외이사는 내무부 장관 등을 지낸 전통 관료 출신이다. 박 회장과 달리 조해녕 사외이사는 경북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학연은 없지만, 오랜 관료 생활을 해온데다 활동중심지역이 대구였던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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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출범 초기 지주사 사외이사의 은행 사외이사 겸직으로 인해 독립성이 약했던 대구은행 이사회도 박 회장이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로 선임된 두 명의 사외이사는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와 석왕기 대구시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인덕 사외이사는 영남대 경영학과를, 석왕기 사외이사는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영남대 법과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다.
또 지난해 선임된 김진탁 사외이사는 대구상고 출신으로 박 회장과 학연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홍장희 사외이사는 경기도 파주 출신이지만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구·경북지역과 밀접한 인연을 맺었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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