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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신동주 '하와이行' 수행 핵심참모 누구? 황각규·김용수·송용덕 등 '신동빈의 남자'들..이효욱 B&F통상 대표 눈길

문병선 기자공개 2014-04-17 08:13:0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망라한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대거 하와이에서 회합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요 경영진이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년에 한번 뿐인 한·일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간 단체 행사에 참여한다는 건 곧 롯데그룹 내에서 신동빈 체제의 핵심 실세임을 내부적으로 공인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롯데 챔피언십' 행사 주최를 위해 하와이로 떠난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은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비롯해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등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대표급은 아니지만 이일민 롯데쇼핑 전무(비서 담당), 박호성 롯데백화점 전무(상품본부장), 김태완 롯데쇼핑 이사, 정순효 롯데케미칼 상무, 이홍균 롯데면세점 영업본부장 등이 신동빈 회장 및 주요 경영진을 수행했다.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역시 이 자리에 참석했으나 'LPGA 롯데 챔피언십'의 파트너(협찬)사 자격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는 행사 홍보 및 후원 업무 주관을 위해 관련팀 임직원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실장은 롯데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신동빈 회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경영 수업을 받을 때 바로 밑의 부장이 황 실장이었다. 이후 신동빈 회장을 따라 그룹 정책본부에 들어와 롯데그룹 주요 M&A를 총괄하며 올해 초 국제실장에서 운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등도 신동빈 체제가 강화되면서 함께 승진해 2012년부터 50대에 대표이사를 맡게 된 '신동빈의 남자'들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박호성 롯데백화점 전무 등 참모진이다. 박 전무는 롯데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입팀장, 잡화·여성 부문장, 광주점 점장, 잡화여성매입부문 부문장, 대구점 점장, 잠실점 점장 등 핵심 라인을 거쳐 영업2본부장에서 올해 2월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롯데쇼핑의 차기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또 이효욱 비엔에프(B&F)통상 대표도 눈길을 끈다. B&F통상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수입의류 도소매업체다. 작년 321억 원의 매출액과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대표가 일본은 물론 한국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과 모임을 함께 한다는 건 신동빈 회장이 조카 회사에 배려를 해 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대표 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국내 일부 패션업계 인사가 초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와이 회합'에는 한국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 뿐 아니라 일본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도 대거 합류했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롯데는 'LPGA 롯데 챔피언십'의 주요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롯데그룹 외부 인사로는 최양하 한샘 대표, 윤재영 허쉬코리아 대표, 김량 삼양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법조계 및 금융계 주요 인물도 대회에 앞서 열리는 프로암 대회에 참여한다. 미국 허쉬사는 이번 대회의 주요 파트너사다.

참석자의 면면으로 볼 때 이번 행사는 LPGA 투어 지원만을 위한 행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회 파트너(협찬)사에는 일본롯데그룹, 일본 유니클로, 일본 아사히맥주, 미국 허쉬사, 펩시콜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일본 SPARX그룹, JTB GTS, 다논,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이 올라 있다. 이들 회사 외 롯데그룹 정책본부 핵심 라인이 대거 하와이에 갔다는 건 행사 이외의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1년에 한번 모두 모인 자리로 알고 있다"며 "친목도모 행사이기도 하고 롯데그룹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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