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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中 홍삼시장 진출 가시화 현지법인 인삼공사에 현물출자...본격 생산체제 '중화권 진출 발판'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22 10:17: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8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의 중국 홍삼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KT&G가 시장진출을 위해 마련해 놓은 '길림한정유한공사'를 홍삼사업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로 넘기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는 중국에서 홍삼사업을 진행할 현지법인 길림한정유한공사를 한국인삼공사에 현물출자한다. 출자 규모는 397억 5000만 원이며 시기는 7월로 예정돼있다.

KT&G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짓는 등 제반 사항을 갖춰왔다"며 "홍삼사업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에 대한 현물출자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KT&G의 홍삼사업은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를 주축으로 KGC라이프앤진 등 국내 2개사와 해외 7개 법인이 담당했다. 길림한정유한공사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 2011년 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했고 실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 법인을 한국인삼공사에 넘기게 됐다.

길림한정유한공사는 해외법인 운영과 현지화 등 담배사업을 통해 얻은 KT&G의 노하우가 집약된 법인이다. 중국 당국이 외자법인의 자국 진출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까닭에 한국인삼공사를 대신해 모회사인 KT&G가 나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파트너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현재 길림한정유한공사는 현지 생산시설에 대한 중국 정부 승인을 거쳐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관장'이라는 한국인삼공사의 브랜드로 홍삼과 홍삼가공제품을 수출하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현지에서만 유통되는 브랜드를 만들어 기획·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할하게 된다. 중국 현지 브랜드는 중·저가로 출시되며 기존에 수출하고 있던 정관장 제품과는 차별화를 둔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현재 수출을 통해서만 올렸던 해외 매출 비중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T&G의 인삼부문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각각 88.3%, 11.7%이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해 약 60여 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 치고는 해외매출 비중이 낮은 편이다.

KT&G 관계자는 "길림한정유한공사가 본격적으로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게 되면 해외시장 중 주력으로 삼는 중화권 전체로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며 "기존 수출은 한국인삼공사 본사 차원에서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비중이 점차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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