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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지수 만든다 우투證, 삼성·미래·브레인운용 주식·채권 헤지펀드에 투자

신민규 기자공개 2014-04-25 08:12: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2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한국형 헤지펀드 지수(index)를 만들고 있다. 향후 헤지펀드 지수를 활용해 파생결합증권(DLS) 등 다양한 구조화 상품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26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에 지수 산출에 영향력이 큰 펀드를 위주로 풀에 넣고 수익률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지수 산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자산운용(삼성H클럽에쿼티헤지, 삼성H클럽토탈리턴 등),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브레인자산운용(브레인백두) 등의 펀더멘털롱숏, 퀀트롱숏, 채권롱숏전략 헤지펀드에 각각 수십억 원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상품은 일종의 재간접 헤지펀드의 성과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다. 단순히 개별 펀드의 성과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가 개별 펀드의 편입비중을 조절해 전체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을 지켜본 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개발을 연말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등장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기존 싱글 헤지펀드에 들어갈 때와 달리 가입자격, 환매, 변동성 부분에서 보다 수월한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선 5억 원이라는 가입자격 요건에 구애를 받지 않게 된다. 높은 변동성 문제를 구조화로 해결할 경우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 구조가 다양해 환매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구조화 상품을 통한 헤지펀드 자금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롱숏 ELB의 흥행으로 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크게 늘었던 것과 유사하게 2조 66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헤지펀드 자금이 다시 한번 크게 늘어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상품화를 위해서는 단기 환매로 인한 환매보수 문제 등 거쳐야 할 절차는 남아있다.

이선규 우리투자증권 에쿼티파생본부장은 "기존 ELS로는 국내시장이 한계를 맺을 것으로 보고 회사 차원에서 독자지수 개발과 새로운 구조의 상품을 시도해 왔다"며 "이번 상품의 경우 국내 헤지펀드의 규모가 작고 전략이 제한적이라 해외 헤지펀드를 인덱스 풀에 넣는 작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펀드의 성과를 연계한 안정적인 구조화 상품을 개발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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