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로지스틱스 PEF, 만기 연장 추진 블루오션PEF, 해산 미뤄...실적악화로 매각 난항 탓
김익환 기자공개 2014-04-25 10:18: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주주인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펀드(이하 블루오션PEF)'와 투자자가 해당 PEF의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션PEF 운용사(GP)와 투자자(LP)가 최근 만기를 1~2년 연장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블루오션PEF의 당초 해산 시점은 올해 6월 말이었지만 이번 연장으로 2015년 6월 말~2016년 6월 말로 미뤄지게 된다.
블루오션PEF는 NH농협증권과 카무르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로 정책금융공사(610억 원), 대우인터내셔널(330억 원), 행정공제회(210억 원), NH투자증권(50억 원) 등이 투자했다. 블루오션PEF는 지난 2011년 6월 말 대우로지스틱스의 지분 73.3%를 인수했으며 만기는 3년이었다.
블루오션PEF는 대우로지스틱스를 매각하거나 상장(IPO)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해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우로지스틱스의 실적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여의치 않자 해산 시점을 미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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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4331억 원, 66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시황 악화와 연간 100억 원을 웃도는 이자비용을 지출하는 통에 흑자전환이 쉽지 않았다. 재무구조도 악화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81%로 전년 대비 725%포인트 증가했고, 같은 기간 결손금은 2894억 원에 달했다.
블루오션PEF 운용사와 투자자는 대우로지스틱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산 전 매각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블루오션PEF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거나 투자안내서(IM)를 발송한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매각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로지스틱스 매각 시점이 늦춰지면서 포스코의 움직임도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의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은 블루오션PEF를 통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20% 안팎을 쥐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이 재무안정PEF 만기도래하는 2014년에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당국이 지난 3월 6일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을 통해 대형화물 화주도 해운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포스코의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종전 해운법에선 포스코를 비롯한 대형화물 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막아왔다. 하지만 대우로지스틱스의 실적악화가 이어지자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 시점도 미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운송물량 확대 등으로 대우로지스틱스는 올 1분기 48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며 "실적 상승세는 올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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