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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LG디스플레이 "법인세법 변화 꾸준히 관찰"제품 가격 안정세 지속할 듯...출하량은 10% 초반 증가 예상

권일운 기자공개 2014-04-24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세금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품 판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노력으로 일궈낸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법인세로 유출된 까닭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올 1분기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과 비용축소 노력에 힘써 9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연법인세 자산 감액 손실이 반영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향후에는 이번과 같은 대규모 감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올해 실효세율이 얼마나 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실질적 세율을 따지는 것은 어렵다"며 "세법 변화 추이를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약 1000억 원의 이연법인세 자산을 감액했다. 지난해부터 법인세 최저한세율이 16%에서 17%로 인상된 탓에 세율 인상분을 회계 장부에 반영한 탓이다. 이로 인해 1분기에 5조 5887억 원의 매출액에 9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82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널뛰기한 환율의 영향도 있었다. 김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환율이 1055원 수준을 기록한 덕분에 외화부채 평가 환산손익이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올 1분기 말에는 환율이 1069원까지 다시상승해 외화 관련 손실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출하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대형 텔레비전을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해 출하량도 면적 기준으로 10%대 초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분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0년대 중반 판매된 30인치와 40인치대 LCD 텔레비전의 교체 수요가 도래한 시점"이라며 "당시 30~40인치 제품의 가격보다 최근 출시된 50~55인치 제품의 가격이 더 저렴한 까닭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유연한 가격 정책과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한 제품 구성(프로덕트 믹스) 전략을 내세우기로 했다. 김상돈 전무는 재고관리를 통해 판매 가격을 관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며 "건전한 수준으로 재고를 관리함과 동시에 앞선 공정관리 기술력을 내세워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제품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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