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CJ올리브영, 수익성 고삐죈다 3년새 매장수 4배...출점 줄이고 판관비 관리 '집중'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30 08:24:06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8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등 H&B(Health&Beauty)스토어 CJ올리브영이 활발한 출점에도 수익성 악화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05개에 달하는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올해는 임금과 임차료 증가로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 9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첫 적자를 내더니 2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43억 원까지 커졌다. 결국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지난 2012년 보다 매출액이 1500억 원 넘게 늘어 4578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31억 원 영업손실과 63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규 매장을 대거 오픈한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가맹점 32곳을 포함해 총 105개 신규 매장을 열었고 이에 따라 신규 채용된 직원들의 급여와 매장 임차료가 늘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
그중에서도 높은 임차료 부담이 CJ올리브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지출된 임차료만 452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66억 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CJ올리브영의 전체 판관비 1628억 원의 2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CJ올리브영의 판관비 중 임차료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은 직원 급여(25%)다. 지난 2012년 288억 원이었던 급여비는 지난해 418억 원으로 45% 가량 늘며 전체 판관비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출점보다는 내부 정비를 통해 수익성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이 그간 공격적인 출점으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갖게 됐고 인지도도 쌓게 되면서 수익성 확보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60% 이상으로 '업계 1위'라는 이미지가 구축된 상황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출점을 통해 확장 전략을 펼쳤다면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볼 수 있다"며 "물론 좋은 입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출점에 나설 것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출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과 신규 상품 도입 등 고객의 니즈에 더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PB(Private Brand)상품 개발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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