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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태양광사업 '일진일퇴' 400억 투입 신안 태양광단지 하반기 준공… 美 사업 철수와 대조

강철 기자공개 2014-05-12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2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시장 진출에 실패한 포스코에너지의 태양광사업이 국내에서는 순항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전남 신안군 팔금면에 조성 중인 14.5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는 현재 대부분의 투자를 마치고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2일 "현재 7.5MW 규모의 3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차에 걸쳐 진행된 발전단지 조성에 약 400억 원가량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의 일환인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시행에 맞춰 전남 신안군 팔금면 폐염전 부지에 14.5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2년부터 시행된 RPS 규정에 따르면 발전설비용량이 500MW 이상인 발전 사업자는 매년 총 발전량의 2%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공급해야 한다.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 1월 2MW 규모의 1차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같은 해 11월 2차 발전단지 건설에 착수했고, 지난해 7월 5MW 규모로 단지 조성을 완료하며 총 발전 규모를 7MW로 늘렸다. 2차 발전단지 조성에는 총 140억 원이 투입됐다.

총 200억 원이 투입되는 3차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전체 발전 용량은 14.5MW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전체 투자 예산의 70% 가량이 투입된 상태다. 포스코에너지는 향후 20년간 연간 9300Mhw의 전력을 생산해 지역 내 3000여 세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의 원만한 행보와 달리 해외에서의 태양광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0년 글로벌 태양광 전문회사인 SECP와 함께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에 세계 최대 규모인 300MW급 태양광 발전소 설립에 나섰다. 2014년까지 발전소 건설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투자, 20년 동안 네바다 지역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공급과잉의 여파로 3년이 넘도록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을 현지 사업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137억 원의 손해를 봤고, 추가적으로 30억 원의 사업철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LNG민자발전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는 LNG 외에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탐라해상풍력발전을 통해 제주시 한경면에 30M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 연료전지업체인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포항에 셀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의 최대주주(13%)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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