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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 증액 릴레이...포스코에너지는 [발행사분석]대대적 설비투자 대응 전방위 자금 조달

이승연 기자공개 2014-04-28 10:12:27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의 회사채 발행은 1년 만이다. 지난해 4월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2400억 원의 수요가 몰리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트렌치에만 주문이 몰리면서 만기별 발행 규모를 조정했다.

업계는 포스코에너지의 신용등급이 AA-로 투자 수요가 풍부한 데다 포스코그룹의 후광 역시 기대되면서 투자자 모집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기 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1000억 원 씩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는 KB투자증권이 선정됐으며 수요예측은 내달 7일 실시된다.

실제로 올해 포스코 계열사들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증액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포스코건설(AA-)이 시황 악화에도 불구, 공모액 35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요가 모이자 발행 규모를 4000억 원으로 늘렸다.

벤처캐피탈 업계 최초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포스텍기술투자(A)도 시장의 우려를 뒤로 하고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300억 원을 계획했으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400억 원 수요를 모두 유효수요로 끌어 안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포스텍기술투자의 증액 발행은 각각의 개별적 이슈보다 그룹의 후광 효과가 컸던 사례"라며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민자발전사업자 중 가장 높은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는 등 개별적 이슈도 우수하고 포스코 그룹의 후광 효과도 예상돼 증액 발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최근 베트남 몽중 석탄발전, 인도네시아 부생 복합 발전소, 미국 네바다 태양발전 등 해외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부터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투자금 대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0년과 2012년에 2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5000억 원의 영구채 발행에 성공, 외부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이에 따라 총 차입금은 2007년 3506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 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92.5%에서 153.3%으로 확대됐다. 다만 신규 발전소 가동으로 EBITDA 창출능력이 개선되면서 2012년, 2013년 차입금/EBITDA 지표는 각각 3.6배, 5.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차입금 가운데 약 63%가 3년 이상 만기로 돼 있어 차입구조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는 인천 7~9호기 발전소, 해외 발전 사업 등을 진행 중으로 2014년~2015년 중 약 6100억 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실적 부진과 주식 시장 악화로 잠시 미뤘지만 원활한 자금 조달과 재무개선을 위해 IPO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이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미정으로 현재 증설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의 밸류에이션이 충분이 반영될 때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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