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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 주관사 선정전 돌입...공모구조 관건 [삼성SDS IPO]15개사 제출 완료...19일 숏리스트 선정

정준화 기자공개 2014-05-19 10:27:02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단위 IPO로 예상되는 삼성SDS의 주관사 선정전이 시작됐다. 삼성SDS로부터 초대를 받은 국내외 15개 IB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이날 오전 10시 주관사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15개사 모두가 참여했다. RFP를 받은 증권사는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사 7곳과 골드만삭스, 도이치,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BofA메릴린치, JP모간, UBS 등 외국계 8곳이다.

지난 일주일간 밤을 새워가며 제안서를 작성한 이들은 이날도 마감시간(오전 10시) 2시간여 전에 현장에 도착해 제안서 제출 순서도 고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삼성SDS는 제안서 검토 후 오는 19일 예비후보자를 선정 통보하며, 21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22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며 대표주관 계약은 23일 체결한다.

삼성SDS는 주관사단 구성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일단 공모규모가 조단위로 예상되는데다 해외 트랜치 모집도 필요한 점에서 국내외 증권사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4년 전 공모규모가 5조 원에 육박했던 삼성생명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와 메릴린치, 모간스탠리가 공동주관을 맡았었다. 이번에도 국내 2곳, 해외 2곳 정도를 주관사로 선정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내 IB들은 해외 투자자 모집을 이유로 외국계 IB들 대부분이 RFP를 받은 것이 내심 불만인 눈치다. 국내 IB들도 이제는 해외 투자자 모집을 위한 역량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는 그러나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내사에 비해 훨씬 방대하며 삼성SDS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양질의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삼성SDS 상장 주관사를 선정함에 있어 가장 핵심 변수는 공모구조와 적정 밸류에이션을 누가 합리적으로 제시했느냐가 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은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또 다른 배경에는 핵심 계열사 지분 매입을 위한 삼성가 3세들의 실탄 확보라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25%(870만 4312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3.9%(301만 8859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수록 3세들의 지분가치가 올라가는데 IB들이 어떤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면서 합리적인 근거를 들었을 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계열사 IPO의 사례를 봤을 때 삼성에게 있어 수수료는 크게 배점을 차지하는 사항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명분과 대외적 이미지를 중시한다"며 "그동안 삼성 관련 거래의 경우 수수료는 비교적 적절한 수준에서 결정돼 왔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의 경우 공모규모의 0.8%를 기본수수료로 챙겼고 성과수수료 0.2%를 추가로 받았다. IB들은 이번에도 1%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최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제안서를 작성했다"며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수많은 추가 거래가 나올 수 있어 이번 상장을 주관하기 위한 IB의 진검승부가 어느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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